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권순웅 지혜돌봄] 페르소나·마스크·모세의 수건

기사승인 2020.07.21  20:32:21

공유
default_news_ad1

- 권순웅 목사/前 총회서기·총신대신대원 초빙교수·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장·주다산교회

▲ 권순웅 목사/前 총회서기·총신대신대원 초빙교수·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장·주다산교회

현대인들은 나 자신을 뜻하는 Myself는 단수가 아니라 복수 Myselves라고 합니다. 트랜드 코리아 2020에서 멀티페르소나가 중요한 트랜드라고 했습니다.

원래 페르소나는 고대 그리스 연극 배우들이 썼던 가면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것을 칼 구스타프 융이라는 심리학자가 페르소나를 심리학적 용어로 사용했습니다. 그는 페르소나를 한 사람의 인간이 어떤 모습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언젠가 추송웅 씨라는 연극배우와 함께 전국을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우리들의 광대라는 모노드라마를 했습니다. 모노드라마는 1인 다중연극을 하는 것입니다. 뛰어난 연극배우의 열연에 관객들은 매료되었습니다. 어떻게 한 사람이 저렇게 다중 인격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고 감탄했습니다.

▲ 몽골 선교지에서 권순웅 목사/前 총회서기·총신대신대원 초빙교수·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장·주다산교회

칼 융은 우리는 모두 ‘천개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현대인들은 노마디즘 즉 유목민 같은 성향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혈통과 직업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 성향에서 N 잡터와 N 노동자가 급증하게 되었습니다. 정체성의 기반이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유연한 자아의 시대가 도래 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자신의 모습이 한가지로만 표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자기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온라인 공간의 트랜스 아이덴티티는Myself가 아니라 Myselves가 됩니다.

재빠른 마케터들은 이러한 취향에 맞추어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소비도 양면적 소비성향을 말합니다. 즉 부자 선호상품과 빈자 선호상품이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부자 선호도 될 수 있고 빈자 선호도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젠더 프리 트랜드라 해서 남·녀의 구별이 되지 않는 그런 상품을 진열합니다. 디지털 허언증과 느슨한 연대를 통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사생활을 중계하며 동참하는 이런 문화가 유행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소래교회에서 권순웅 목사/前 총회서기·총신대신대원 초빙교수·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장·주다산교회

문제점이 있습니다. 현대인의 멀티 페르소나를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단계가 되었을 때 이것은 정치적이나 상업적으로 오용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또한 가상의 나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려 매우 불안정한 인격기반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진짜 나는 누구인가입니다.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숙명적 질문을 노래했습니다.

2020에 코비드 19가 왔습니다. 이제 멀티 페르소나도 다 써야할 것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마스크입니다. 여러 개의 가면도 모두 마스크를 써야합니다. 마스크를 쓴 페르소나는 비슷비슷합니다. 마스크시대가 오니 화장품 시장에 불경기가 왔다고 합니다. 페르소나도 다양한 가면을 뽑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써서 마스크 페르소나가 되었습니다. 페르소나에 마스크를 쓰게 하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 단면이라 보여 집니다. 멀티 페르소나는 현대인의 상업적 욕구와 문화적 욕구로 인해 발전된 문화입니다. 그러나 전염병이 오니 다 무너집니다. 아니 인간의 죄악으로 인한 심판이 올 때 다 넘어지고 말 것입니다.

▲ 주다산교회, 하이파이브 전남 진도 수련회

인생이 써야할 것이 있다면 페르소나나 마스크 전에 바로 모세의 수건일 것입니다. 모세는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 영광의 광채가 모세의 얼굴에 비추어져서 모세의 수건으로 덮었습니다. 인생이 아무리 멀티 페르소나를 쓴다 해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페르소나는 정말 위선적인 가면에 불과합니다. 거짓 연기를 하며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모세는 일찍이 이집트 왕자로서 멀티 페르소나를 쓰지 않았을까요? 한 얼굴은 이집트 왕자였고 한 얼굴은 히브리인이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이 오지 않았겠습니까?

또 하나의 가면을 말한다면 십보라의 남편이요 이드로의 사위인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의 영광을 목도했을 때 그의 얼굴에 나타난 광채를 수건으로 가렸습니다.

오늘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인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춘 존재입니다.

◆권순웅 목사 약력

- 영남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 美 그레이스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학위논문:열정개혁주의에 근거한 주님의 리더십과 소그룹 리더십 성장관계에 대한 선교학적 고찰)

- 예장합동 총회 서기 역임

- 총회 학원선교위원장 역임

- 총회 다음세대부흥운동 본부장

- 재경영남교직자협의회 대표회장

- 총신대신대원 초빙교수(전공필수:‘목회학’, 전공선택:‘영적리더십개발’, '개혁주의 부흥목회 4차산업혁명과 목회전략' 등)

- 주다산교회(등록 교인 5,000여 명) 개척 28년째 담임 시무

◆기타 약력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제8대 원우회장

- NSM(New Spark Movement=새로운 불씨운동) 대표

◆수상

- 국민일보 목회자부문 대상

- 제103회기 총회장상(밀알상) 수상 등 다수

◆저서

- 예수 SPARK Cell 리더십 이야기

- 스파크 양육교재(공저) 등 다수.

권순웅 목사 joodasan@naver.com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setImage2

최신기사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