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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오용 목사/동일로교회

기사승인 2021.05.22  19: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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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휼을 베풀며 살면 더 바랄 것이 없어요”

▲ 동일로교회 김오용 목사, 합동헤럴드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좌측부터)

본지 합동헤럴드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는 <아름다운 동행>의 저자 동일로교회(경기노회) 김오용 목사(서울지역노회협의회 명예회장)를 만나 그의 목회 이야기를 들어봤다.

▲ <아름다운 동행>의 저자 동일로교회(경기노회) 김오용 목사(서울지역노회협의회 명예회장)

Q. 김오용 목사님의 목회 전반에 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가난한 시골 불신 가정에서 태어나 열여덟 살에 복음을 받고, 가난으로 인한 우여곡절 끝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하게 됐습니다. 김창인 목사님이 목회 하시던 충현교회에서 전도사와 부목사로 사역한 뒤 아프리카 리비아 선교사로 갔습니다.

그런데 사역하던 중 사막 한가운데서 맹장이 터졌는데, 6개월 동안 모르핀 주사와 진통제로 버티며 42개 교회를 찾아다니며, 세례를 주고 성례를 집례 했습니다. 이후 한국으로 후송돼 여러 차례의 수술을 받았으나 회복이 되지 않아 40일간 사경을 헤매다가 주님 은혜로 회복되어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 오명자 사모, 김오용 목사(좌측부터)

그렇게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며 보낸 시간을 뒤로하고 상계동으로 이사 와서 저의 집에서 아내와 세 딸과 함께 첫 주일예배를 드리며, 상계동에서의 목회생활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던 중 1988년 10월 22일, 백병원 앞 성일상가에서 충현교회 김창인 목사님을 모시고 설립예배를 드렸습니다. 설립 예배를 드리기 전에 저는 “하나님, 설립예배 때 50명만 앉혀주십시요”라고 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51명이 참석해 개척교회를 위해 기도 해 주었습니다. 보통 설립예배 때는 손님이 절반 이상이라서 그 다음 주가 걱정이 되어 “하나님,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면 늘었지 줄어들어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라며 빈 의자 하나하나를 손으로 짚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주 예배에 60명이 참석해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 <아름다운 동행>의 저자 동일로교회(경기노회) 김오용 목사(서울지역노회협의회 명예회장)

저는 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선교사들과 농어촌교회에 빚진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설립예배를 드리고 나서 첫 주일헌금을 모두 선교헌금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일헌금은 농어촌교회를 위해서, 셋째 주일헌금은 교회의 운영비로, 넷째 주일헌금은 교역자들의 사례비로 사용했습니다. 재정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이 전통은 3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변함없는 우리 교회의 정신이었습니다.

▲ 동일로교회

이렇듯 동일로교회의 30년 이야기는 우리가 전해야 할 소중한 하나님의 발자취들입니다. 개척의 시기, 우리는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걸으면서 하나님께서 사람을 보내시고, 재정을 채우시며, 빌딩을 마련하시고, 땅까지 예비하시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을 온 몸으로 경험한 셈입니다.

▲ 동일로교회

그렇게 3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저는 단 한 번도 상계동에 온 것이나 교회를 개척한 데 대해 후회하거나 뒤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시내의 꽤 큰 교회에서 저를 청빙하려고 당회원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때 저는 정중하게 사양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동일로교회가 이렇게 좋은데 제가 어디에 갈 수 있겠습니까”

▲ 동일로교회

저로서는 온 마음으로 동일로교회를 목양하고, 사랑하고, 섬겼습니다. 그런데 목회를 통해 오히려 저는 은혜와 긍휼을 입었습니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은혜와 긍휼을 교인들이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목사님은 긍휼이 많으신 분입니다.”

▲ 동일로교회 설립예배

교우들로부터 그 말을 들을 때 저는 행복했습니다. 목회자의 이미지가 그렇게 새겨지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은퇴한 뒤에도 어떻게든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살고 싶습니다. 혹시 몰라 적은 용돈도 모으고 있습니다. 평생 긍휼을 베풀며 살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 아프리카 남수단 난민촌 선교사역:김오용 목사(좌측 두 번째)

설립 34년째인 저희 동일로교회는 △2000명의 예배자와 200명의 셀리더를 세우는 교회 △영감이 넘치는 예배를 드리는 교회 △치유와 회복으로 가정을 세우는 교회 △소그룹을 통해 변화를 꿈꾸는 교회 △선교의 꿈을 실천하는 교회라는 5대 비전의 실현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캄보디아 따니평강교회 헌당:김오용 목사(우측)

◆ 김오용 목사 약력

-총신대 신학대학원(총장상 수상)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충현교회 부목사(6년)

-북한선교원 사역

-아프리카 리비아 선교사

-서울지역노회협의회 대표회장

-재경영남교직자협의회 대표회장

-저서: <예수제자훈련> <아름다운 동행> 등 다수

-동일로교회 개척 34년째 시무.

구인본 편집국장 akib@daum.net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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