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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칼럼] 실패도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

기사승인 2021.06.09  17: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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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하 목사/정년연구위원장·증경평양노회장·예수사랑교회

▲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어느 교회의 주일학교 고등부에 하나님을 열심히 믿는 고등학생 2명이 있었다. 그 학생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신앙생활도 겸하여 했다. 그런데 한 명은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고 한 명은 떨어진 것이었다. 합격한 친구는 함께 기도하고 열심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합격하지 못한 친구에게 미안하여 기쁨을 표현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뭘 잘못했기에 이런 결과를 주시는지 낙심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는 친구에게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막막했다. 이왕이면 같이 기쁨을 누리도록 해주시지 왜 그러셨는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과연 우리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위로해 주어야 할까? 합격한 친구는 하나님이 많이 사랑하셨고 떨어진 친구는 하나님이 덜 사랑하셨을까? 합격한 친구는 기도를 더 열심히 해서 응답해 주셨고 떨어진 친구는 합격한 친구보다 기도를 덜 했을까? 왜 누군가는 떨어지고 누군가는 합격하고 누군가는 실패의 쓴잔을 마시고 누군가는 성공의 기쁨을 누리는 걸까?

열심히 새벽기도 나가고 성경통독도 하고 힘써 봉사도 하고 섬기며 열심히 신앙생활 했는데 누군가는 갑자기 큰 병에 걸리는가하면 교통사고도 당하고, 사업도 어려워지고 가족관계는 더 힘들어지는 걸까? 크리스천으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하나님을 만난 후 이 문제에 대하여 수없이 의문을 가지며 고민했던 이영표 선수는 이렇게 말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어떤 사람들은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인생을 시작하고 어떤 사람은 실패라는 이름으로 인생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이른 성공 때문에 자만하다가 실패로 끝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비록 실패로 시작하지만 실패를 딛고 일어나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모든 것은 축복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성공과 실패는 반대말이 아니라 축복의 한 가지입니다.

성공과 실패는 축복의 과정일 뿐입니다. 성공도 축복이고 실패도 축복입니다. 성공으로 시작한 인생이 실패로 끝나기도 하고 실패로 시작한 인생이 성공으로 끝나기도 한다면 성공이 성공이 아니고 실패가 실패가 아닙니다. 이것을 안다면 성공했다고 해서 자만하지도 않게 되고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하지도 않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생은 지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어떤 계획이 있으시고 그 계획을 이루어가는 시간과 방법은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영표 선수의 말처럼 실패도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이며 축복의 과정일 뿐이다. 어떤 사람이 링컨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습니까?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일 겁니다.”

야구 왕 베이브 루스는 생전에 714개의 홈런을 날려 1976년까지 그는 최고의 홈런 보유자였다. 그러나 그는 1,330개의 스트라익 아웃도 당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폴란드의 유명한 피아니스트 파데르브스키는 첫 레슨을 받고 나서 선생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네 손가락은 조막손이라 피아노 치기에는 적당하지 않구나 피아노 치는 것은 아예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

불후의 테너 가수 카루소도 처음 노래를 부르고 나서 ‘구멍 뚫린 문풍지에서 나는 목소리’라는 혹평을 들었고 월트 디즈니가 처음 만화원고를 들고 신문사를 찾았을 땐 ‘수준 이하’ 라는 말을 들으며 거절당했으며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첫 자동차를 만든 후 후진 기어를 안 달았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뼈아픈 일이 있은 후 영광도 찾아오는 것이다. 실패 없는 성공이란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불행한 일이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요, 시작이다. 사람들은 실패를 통하여 값진 교훈을 배울 수 있고 실패와 도전의 경험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다 실패를 통해서 더욱 성숙해지고, 성장하게 된다.

아무 것도 실패하지 않는 것,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을 자랑치 말고 아무 것도 시도해 보지 않았다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실패했다고 낙심치 말라.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리는 법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를 통해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가신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고 일어나라. 훗날 실패했다는 사실로 인해 간증하게 될 것이다.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pastor88@hanmail.net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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