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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칼럼] 예수는 내비게이션

기사승인 2021.07.07  08: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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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하 목사/정년연구위원장·증경평양노회장·예수사랑교회

▲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우리가 읽고 있는 성경은 매년 1억 5천 만권 이상을 만들어 반포하고 있다. 어느 한 주제의 책이 이처럼 많이 팔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은 최고의 베스트셀러라 할 수 있다. 유럽의 여러 나라와 유서 깊은 지역을 다녀 보면 곳곳마다 위대한 사람들의 동상을 만들어 세워놓았다. 어떻게 저런 동상을 만들었을까 생각이 들 만큼 대단한 동상과 석상을 만들어 세워놓았는데 수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와 사진을 찍고 우러러보고 가지만 사실 그 동상은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성경은 시대를 거슬러 오면서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모른다. 유럽만 해도 여러 나라들이 있다.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이태리 덴마크, 벨기에, 폴란드, 헝가리... 성경 때문에 나라가 세워졌고, 성경 때문에 전쟁을 했고, 성경 때문에 혁명이 일어났고, 성경 때문에 교회들이 세워졌다. 성경 때문에 유명한 작가가 탄생했고, 불후의 명곡들이 탄생했다.

유명한 음악가가 성경으로 인해 탄생했고, 지금도 가장 비싸고 고귀한 미술품은 모두 성경을 소재로 하고 있다. 거의 모든 조각 작품이 성경 말씀에 기초하고 있고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문학작품은 거의 모두 성경을 배경으로 기록됐다. 유럽의 역사는 한 마디로 성경의 역사라고 해도 잘못된 말이 아니다.

성경은 어떤 책인가? 구약은 28명의 저자가 1600년간 기록했고 신약은 8명의 저자가 100년간 기록했다. 모두 합하면 약 40여 명의 저자가 1,600년간 기록한 66권의 책이 성경이다. 이 책 속에는 역사가 있고 법률, 위인전기, 문학작품, 시, 희곡, 비유, 편지, 격언, 교훈시, 상징문학, 과학, 의학, 물리, 경제원리, 인간 철학, 삶의 윤리, 생의 체험기, 삶의 성공과 실패에 대하여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성경은 거울처럼 우리 자신을 비추게 하는 능력이 있어 2~3천 년 전에 기록한 글임에도 우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게 한다. 이 말씀을 읽다가 실패했던 사람들이 일어섰고 낙심했던 사람들이 용기를 얻었으며 인생 쓰레기요 낙오자와 같은 사람들이 역사의 선구자가 되었으며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 쓸모 있는 사람으로 바뀌었고 버림받았던 사람들이 역사의 등불로 세워졌다.

인생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새로운 삶의 애착을 가지게 되었고 병들었던 사람들이 신비한 치료를 경험했으며 심지어는 죽었던 사람들이 살아나기도 했다. 이 말씀을 통해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적들이 일어났던 것이다. 시편 119편 105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저는 늘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인생의 내비게이션이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것 중에 내비게이션이 있다. 원래 군사용으로 사용하던 것인데 요즘엔 편리하게 운전에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만큼 내비게이션이 발전되고 진보된 나라도 없는 듯싶다.

목적지를 정해 놓으면 거리, 시간, 코스, 속도, 방향... 모두를 안내하기 시작하는데 현재 속도를 알려주는가 하면 과속여부도 알려주고 과속 사진 찍히는 곳도 미리 신호를 주어 피하게 한다. 앞으로 얼마쯤 간 후 오른쪽으로 나가야 하는지 U턴을 해야 하는지 신기하게 미리 다 알려준다.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또 다른 길을 탐색하여 금방 다시 알려주는데 수십 번을 잘 못 가도 절대 큰소리치거나 자존심 상하게 핀잔을 주지 않는다.

설혹 길을 잃는다고 해도 몇 번을 다시 반복해서 기어코 목적지에 도착해야 끝이 나는 것이 내비게이션이다. 그러기에 처음 가는 길도 내비게이션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다. 난 언제부터인가 예수는 내비게이션이라고 생각했다. 짜증도 내지 않고 오래 참으시고 기다리시며 다시 가르쳐 주시고 용납하시는 좋으신 내비게이션이 주님이라고 생각했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마지막 설교에서 “내가 곧 길”(요14:6) 이라고 말씀하셨다. 길 되신 주님이 걸으신 그 길을 우리도 기쁘게 따라 걸어가야 하겠다. 존 번연이 천로역정에서 보여준 것처럼 복잡한 인생길에서 길 잃고 허둥대지 말고 유혹에 흔들리지 말며 길 되신 주님과 함께 동행 하여 최종 목적지인 천성 문에 도착하기까지 쉼 없이 앞만 보며 힘 있게 걸어가야 하겠다.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pastor88@hanmail.net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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