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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강석 목사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

기사승인 2021.08.07  16: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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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에세이 부문 베스트셀러

▲ 내장산 정상에서 시인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총회장·한교총 대표회장 법인이사장·새에덴교회)

시인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총회장)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또 다른 탈출구를 제시하기 위해 시선사 창립 20주년 특별기념시집 ‘사군자 연가’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를 출간했다.

2020년 35쇄 베스트셀러 시집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 이후 새롭게 발간한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는 교보문고 인터넷베스트 일간 시/에세이 부문 1위에 올랐다.

▲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

출판사 서평

▲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

시인 소강석 목사의 시는 자연과의 인간 간의 교감을 아름답게 다루고 있는 시이다. 그는 목회자이며 시인이다. 시인은 어린 시절 자연에서 자라고 자연을 닮으며 살아왔다. 그의 이번 시집에서는 인간의 삶에 대한 진실을 따뜻한 눈길로 선보이고 있다. 목회자로의 인간 구원과 사랑의 증표적 시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오랜 시간 집적된 마음의 향기를 곱게 시에서 풀어내고 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하여, 동시다발적으로 삶의 진실을 독자들의 마음에 파고들 수 있게 하는 시편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과거의 소중한 기억과 미래의 새로운 희망이 있게 마련이다. 현재 한국 시단은 무자비한 모더니즘의 극악한 경도의 현실 속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름대로 소강석의 시는 서정시의 모범적 근간을 이루는 시의 행보를 보이며 인간 구원과 시의 새 희망을 열고 있다. 시가 독자로부터 외면당하고 멀어져 가는 원인을 그의 시에서 명백하게 밝혀 주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시인 소강석 목사

▲ 시인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총회장·한교총 대표회장 법인이사장·새에덴교회)

어린 시절, 황순원의 소나기 소년처럼 고무신을 신고 바람개비를 돌리며 자랐다. 지리산 자락 아래 한 학년에 두 반이 있는 시골학교에서 고전을 읽으면서 문학 감성을 키웠다.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지만 백일장에 나가면 상을 탔고 웅변을 배운 적은 없지만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청중을 울리고 상을 받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타지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한 문학소녀를 만나러 처음으로 교회를 가게 되었고, 알퐁스 도데의 꼬마철학자처럼 순수한 문학 감성이 발화하였다. 그러다가 기독교 신앙에 푹 빠지게 되었다.

마침내 신적 소명을 받아 신학교에 가기로 결심한 후, 유교적 가풍이 유달리 강했던 아버지로부터 모진 매를 맞고 집에서 쫓겨났다. 풍운아처럼 밑바닥을 떠돌며 절대 고독의 광야에서 자신을 부른 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의 꽃을 피웠다.

그는 맨바닥에서 기적 같은 교회 부흥을 이루어 5만 명의 신도시 대형교회 목회자가 되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과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중앙일간지와 교계 언론에 다양한 에세이와 칼럼을 쓰면서 교회의 담을 넘어 세상과 소통하는 오피니언 리더로 주목받고 있으며 한국인 최초로 미국 국가조찬기도회(International Luncheon Prayer)에서 메시지를 전하는 등 한국을 넘어 국제적인 사역도 열심히 하고 있다.

<꽃씨 심는 남자>(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를 비롯하여 40여 권의 저서와 11권의 시집을 출간하였으며 국민훈장과 윤동주문학상, 천상병문학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경기도 용인 죽전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로서 회색빛 도시인들의 가슴에 민들레 홀씨 같은 목가적 사랑과 꿈을 심는 창작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 시인 소강석 목사의 말

▲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 소강석 목사

시는 내 인생의 창문이다. 나는 목회 사역에 너무 분주하다. 때로는 그 분주함이 나를 숨쉬기 힘들 정도의 밀폐된 공간으로 밀어 넣는다. 나도 인간인지라 답답할 때가 있고 어디론가 떠나서 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때때로 시를 읽고 음악을 듣는다. 그것이 내 마음의 창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본 적이 있는가. 신선한 아침 공기와 새소리에 머리도 맑아지고 가슴까지도 시리다. 그것이 나의 시다. 더구나 다른 사람의 시를 읽는 것보다 내가 시를 쓰면 스스로 다른 이들을 위해 정서적 자선을 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내 마음에 정서적 환기를 시켜주고 영혼까지 신선하게 한다.

내가 이런 느낌을 받을 때 나의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도 영혼의 창이 되고 마음의 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시는 사군자를 중심으로 썼다. 나는 다른 시인들이 걸어가 보지 않은 길을 걸어가 보고 싶고, 다른 시인들이 쓰지 않은 시들을 써 보고 싶다. 이번에 수록된 사군자에 관한 시도 그렇다.

사군자 하면 너무 올드하고 정형화된 느낌이 든다. 그래서 고전적인 이미지와 정서를 탈피하여 현대적인 이미지와 서정을 담아 러브레터 형식으로 형상화해 보려 노력하였다. 내가 사군자가 되고, 사군자가 내가 되어 외로움과 고립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건네는 연서를 쓰고 싶었다. 마치 창문을 열고 나지막하게 그리운 이의 이름을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

사군자 시를 쓰면서 내 마음의 닫혔던 창문이 열리고 그 열린 창틈 사이로 겨울 매화의 향기가 깃들고 난초의 이슬이 스며들고 달빛 아래 피어난 국화를 지나 푸른 대나무 숲 사이에 서 있는 것을 느꼈다. 이 시집이 코로나로 인하여 서로를 가까이할 수 없고 떨어져 있어야만 하는 외롭고 고독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환기시켜주는 영혼의 창문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코로나로 인하여 힘들지만, 겨울 눈보라 속에서도 피어나는 매화가 되고, 푸른 순정을 잃지 않는 난초가 되고, 달빛 향기를 머금은 국화와 고결한 절개와 지조를 간직한 대나무가 되어 오늘의 외로움과 고독의 시간을 잘 견뎌내고 이겨냈으면 좋겠다. 나 또한 이어령 교수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헬퍼스 하이를 느끼고 싶다.

사군자 시집을 집필하며 영혼의 산과 들과 강가를 헤매고 다녔는데도 다시 내 책상 위에는 매화가 피어나고 난초가 미소 짓고 그윽한 국화의 향기와 대나무 숲의 서늘한 바람소리가 들려온다. 나의 러브레터가 그대의 외로운 창가에 잘 당도하였으면 좋겠다. 

▲ 소강석 목사, 단국대학교 명예문학박사 학위 취득

소강석 목사 약력

1995년 월간 『문예사조』 등단

1962년 전북 남원 출생

2011년 국민훈장 동백장

2017년 윤동주문학상 - <다시, 별 헤는 밤>

2015년 천상병귀천문학대상 - <어느 모자의 초상>

2015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도서 선정 - <꽃씨 심는 남자>

2020년 시집부문 베스스셀러 -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

시집 11권:

<어젯밤 꿈을 꾸었습니다> <그대 지친 옷깃을 여미며> <수많은 별들 중에 나를 택한 당신> <갈릴리여 첫사랑의 추억이여> <소강석 시선집 꽃씨> <평화의 꽃길을 열어 주소서> <어느 모자의 초상> <다시, 별 헤는 밤> <사막으로 간 꽃밭 여행자>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

저서

<꽃씨 심는 남자, 아프다고 말해 보세요> 외 40여 권.

학력

- 1980.03~1984.02 광신대학교(舊 광주신학교) 졸업

- 1984.03~1987.01 개신대학원대학교(舊 개혁신학연구원) 졸업(M.Div.Eq)

- 1997.03~1999.05 개신대학원대학교 & 낙스신학대학원 공동 목회학박사(D.Min)

- 2008.03~2009.02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M.Div.Eq)

- 2010.02 광신대학교 명예철학박사

- 2018.08 단국대학교 명예문학박사

주요 경력

- 1988.11~현재 새에덴교회 담임목사

- 2015.01~현재 (사)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

- 2020.12~현재 (사)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법인이사장

- 2020.09~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

발 문

외로운 선율을 찾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연가

이어령(전 문화체육부장관, 이화여대 석좌교수)

소강석 목사는 예향(藝鄕)의 마을 남원 출신으로서 목회자이면서 동시에 시문(詩文)에 능하고 풍류와 흥이 있으며 거친 남도 사내의 야성도 있다. 그의 특유의 친화력과 열정, 사람을 웃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풍모를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에게 나의 언어를 마지막 선물처럼 주고 이 시집의 추천사는 어쩌면 나의 마지막 도움의 말이 될지 모른다.

신학에서 ‘ㄴ’자를 빼면 ‘시학’이 되는 것처럼 소강석 목사는 제도권의 교회라는 카테고리에 갇혀 있지 않고 때로는 시로, 때로는 글로, 때로는 광대적 소통과 시대 언어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다.

고대 사람들은 시를 언어 예술이기 전에 신전에 임한 신의 이야기로 이해를 했다. 詩라는 글자를 한문으로 보면 말씀 언(言)변에 절 사(寺)자가 합해져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데 사(寺)는 원래 절이 아니라 관청 같은 집을 의미한 것으로 왕이나 재상들이 백성을 다스렸던 곳이다. 그래서 복음이 전해지지 않던 때에는 땅의 왕을 하제라고 부르고 하늘의 왕을 상제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 땅에서 통치하는 하제는 하늘 상제의 말씀을 잘 받들어서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로 이 땅의 하제가 하늘의 상제의 말씀을 받은 것을 시라고 표현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시의 원래 뜻은 상제의 말씀을 모시는 신전, 곧 기독교적 표현으로 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모시는 성전이라는 말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소강석 목사는 이러한 시의 의미를 알고 썼기에, 그의 시에는 아픈 영혼을 끌어안고 치유하는 제사장적인 사랑과 위로, 시대를 꿰뚫어 보는 예언자적인 혜안과 통찰력이 담겨 있다.

특별히 이번 시집은 사군자의 문향이 짙게 배어난다. 하나님의 하자도, 예수님의 예자 한 번 나오지 않지만, 목회자로서 사군자라는 이미지와 언어를 사용하여 하나님을 향한 순백의 사랑과 인간을 향한 따스한 인정을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그려 놓았다. 그의 한 편, 한 편의 시를 따라가다 보면 겨울 눈 덮인 숲속에 피어난 매화가 나오고, 그윽한 난의 향기를 맡을 수 있으며, 달빛 아래 수줍게 고개 숙인 국화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장부의 푸른 절개와 기개를 가진 대나무 숲에서 있게 된다.

코로나 때문에 한국교회가 힘들다고 한다. 교회의 위기는 시대의 위기요. 역사의 위기로 종결된 경우가 많다. 시대와 역사를 위해서라도 교회는 끊임없이 정화되고 정신적, 사상적 샘물을 흐르게 하는 깊고 푸른 우물이 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코로나로 인하여 보이지 않는, 들리지 않는 비명 사회를 이루고 있다. 그런 외로움과 우울함도 전염이 된다. 이러한 때에 소강석 목사는 시의 촛불을 들고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 나서고 있다.

외로움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아픈 영혼끼리 서로 만나는 것이다. 말을 나누고 눈빛을 나누고 숨결을 나누는 것이다. 아무리 비대면 시대요, 모바일 사회라 할지라도 인간의 외로운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은 만남과 유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소강석 목사의 이번 시집은 외로운 선율을 찾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한 시인의 발자국이요, 목회자의 연가다. 그의 시들이 코로나의 대기에 갇혀 외롭고 우울한 정서와, 상처와 증오, 분노 휩싸여 있는 많은 이들의 내면을 치유하는 언어의 정화작용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내가 영화를 만든다면 마지막에 END라는 마크 대신 꽃봉오리를 하나 꽂아놓고 싶다고 말 한 적이 있다. 피어 있는 꽃은 시들지만, 꽃봉오리라면 영화의 시작처럼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끝이란 없다. 또 다른 영화를 트는 극장이 있을 뿐이다. 소강석 목사의 시가 그렇다. 그의 시는 꽃봉오리다. 절벽 끝에 서 있는 우리에게 다시 시작을 말하고 있다.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인생의 마지막 촛불이 꺼져가기 전, 이생의 원탁 위에서 또 한 권의 그의 시집을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그의 시가 복음의 본질, 존재의 근원과 원형적 사랑에 가까워지기를 바라고, 하이 콘셉트, 하이 터치의 언어로 시대와 소통하고 공감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등잔의 언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 시집을 읽고 원형의 사랑으로 위무와 힐링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짐으로써, 소강석 시인은 헬퍼스 하이(정서적, 영적 황홀감)를 느끼기를 바란다. 나는 그가 그리울 것이다. 그의 시가 그리울 것이다. 그와 나누었던 추억과 순간들이 그리울 것이다. 소년 같은 그의 웃음과 미소도…

신학에서 ‘ㄴ’자를 빼면 ‘시학’이 된다고 말했듯이 이번에는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 에서 점하나 빼면 ‘외로운’은 ‘의로운’이 된다.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는 결국 “의로운 선율을 찾아서”가 될 것이다.

구인본 편집국장 akib@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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