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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광석 칼럼] 친구 예찬

기사승인 2021.10.21  0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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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광석 목사/동도교회·천마산기도원 원장

▲ 옥광석 목사

책을 한 권 샀다. <강아지 마음 알기> 12년 전에 유기견을 입양하여 지금까지 키웠다. 미국서 온 딸이 외롭다고 강아지를 원했다. 그렇게 12년이 흘렀다. 딸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 가족들의 기쁨이 되어 주고, 대화의 통로가 되었다. 귀가할 땐 언제나 먼저 반겨주었다. 하루의 기쁨이었다. 강아지를 만드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동물은 사람의 기쁨이 된다. 미국으로 간 딸은 꼭 강아지를 데려 가고 싶어 했다. 하지만 데려가지 못했다. 강아지와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그 행동을 알고 싶었다. 펫숍(pet shop)에 가서 책을 한 권 구입했다. 그곳엔 강아지 호텔도 있었다. 일반실은 하루 15,000원, 맨션(특실)은 25000원. 직원이 구경을 시켜 주었다. 재미있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강아지를 이렇게 사랑하는지 몰랐다. 이곳엔 별 희한한 것이 많았다. 별 천지였다.

사람들이 왜 강아지를 좋아할까? 미국에서는 유산까지 남긴다. 처음엔 그 소식 듣고 의아해 했다. 그런데 강아지를 계속 키워보니 그럴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충성과 사랑을 다하니 말이다. 주인이 잘만 대해주면 열배 백배 보답한다. 사랑해주는 것 이상으로 보답한다. 목숨까지 바친다. 그래서 사람들이 강아지를 좋아하나 보다. 어느 분이 강아지 두 마리를 키웠다. 혼자 살기에 큰 위로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마리가 가출해 버렸다. 심방을 갔더니 그 일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얼마 후에는 남은 강아지마저 죽었다. 암이 들었다고. 그 치료비가 백만 원이 넘었다고. 장례까지 치러주었다고. 화장까지 해주었다고. 이백만 원이 들었다고. 화장터에서 주인들이 그렇게 흐느끼며 울더라고. 자신도 많이 울었다고. 참 하나님께서 외롭게 사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선물로 강아지를 주셨나 보다. 그렇게 강아지를 통해서 위로받는 이들이 많다. 앞으로 더 늘어날 것 같다.

▲ 옥광석 목사

사람들의 심성이 각박해지다 보니 더욱 그렇지 않을까? 기계문명, 과학문명이 갈수록 발달하다보니 비인간화 되어간다. 기계처럼 로봇처럼 되어간다. 무정해지고, 무감각해져 간다. 그러니 이런 와중에 강아지의 가치는 더 올라가지 않을까? 강아지는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다. 늘 그대로다. 그렇게 강아지를 통해 위로받는 시대다. 그 가치가 절정을 향하고 있다.

강아지는 이미 친구가 되었다. 이 친구를 통해 많이 배운다. 많은 위로를 받는다. 산책시키고 돌아보는데 힘든 부분도 있다. 하지만 수고가 아깝지 않다. 그 이상을 준다. 기쁨을 주고, 행복도 준다. 힘겨운 코로나 시대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있다. 외로움도 늘고 있다. 친구도 마음대로 만나지 못한다. 교제권이 단절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정서와 정신 질환으로 힘든 이들이 많아진다. 그 친구와 한번 교류 해 보면 어떨까?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 중에 가장 인간을 많이 위로하는 강아지. 그 친구가 주는 위로와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요즘 은 아침저녁 산책 담당이다. 친구가 산책을 좋아한다. 덕분에 산책한다. 아침저녁 산책은 일상이 되었다. 누구와 산책하는 것이 중요하다. 즐겁고 행복하다.

며칠 전 지인에게 연락이 왔다. 좋은 곳을 다녀왔다며. 부부랑 함께 가자고. 친구가 생각이 났다면서. 고마웠다. 강아지도 데리고 갈까 고민 중이다. 강아지가 있으니 참 좋다. 친구 삼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기간 중에 위로와 기쁨을 주었다. 다시 한 번 이 친구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살전 5:18) 이 친구를 소개해 주신 분은 지금 미국 볼티모어에 산다. 그분께도 감사드린다. 사람은 변해도 강아지 친구는 변함이 없다. 누구보다 변치 않으신 예수님 때문에 더욱 감사하다. 그분은 못난 나를 위해, 버려진 나를 택하여 친구 삼아 주셨다. 십자가에서 대신 죽어주셨다. 그 은혜와 사랑을 평생 기억하며 보답하련다.(요 15:13~15)

옥광석 목사 pearlksoak@gmail.com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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