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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칼럼]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이 올 때

기사승인 2022.06.08  01: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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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하 목사/제107회 총회준비위원장·서북협대표회장·총신대신대원총동창회장·전 정년연구위원장

▲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존과 맥시밀리아 부부는 18개월 된 막내딸 루스를 데리고 특수 시설로 향하고 있었다. 막내 딸 루스가 중증장애아로 태어난 이후로 온 가족은 힘겹고 슬픈 삶을 살아야 했다. 아이가 커 가면서 그 어려움과 고통은 더욱 심해져 갔다. 주변의 사람들은 루스를 특수 시설에 보내라고 충고했고 그들 부부는 그렇게 하리라고 아주 어렵게 결단하고 길을 나선 것이었다. 차 안에 흐르는 무거운 정적을 깨기 위해서 존이 라디오를 켰다. 그런데 뜻밖에도 바로 그 순간 동창생의 목소리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그 동창생은 두 다리 없이 태어난 장애아였지만 열심히 살았고 지금은 장애인 고용단체의 회장직을 맡고 있었다. 라디오에서 그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는 늘 제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기가 태어날 때가 되면 하나님과 천사들은 회의를 열어서 그 아기를 어느 집에 보낼지를 결정 한단다. 어느 가정이 그 아기를 사랑해 줄지 알아보는 거지 그래, 네가 태어날 땐 우리 가정이 선택을 받은 거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존은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고 했다. 그의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아내는 라디오를 끄고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채 말했다. “여보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어요” 존은 그 순간 깨달았다고 했다. ‘학교 졸업하고 20년 동안이나 연락 없이 지내던 친구가 하필이면 그날 라디오에 나와서 그런 말을 하다니 이것이 우연일까? 아니야 하나님이 우리를 붙들어서 루스를 통해 더 의미 있게 살도록 도와주신거야‘

신약성경 야고보서에서 야고보 사도는 고난과 시련의 목적을 이렇게 말했다.

(약 1:2~4)“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고난은 마치 장애물 경주와도 같다. 장애물은 앞으로 나가지 말라고 설치한 것이 아니라 뛰어 넘으라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그 장애물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겠지만 다시 일어나서 넘다보면 그것은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런 경험을 하는 동안 더 강하고, 능력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알게 된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고난이 시작될 때에라도 하나님은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계신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그럼 아예 처음부터 고난 없이 살게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질문하기도 한다. 처음부터 고난이란 게 없이 하나님의 자녀로 조용하고 얌전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했으면 좋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사람에게는 자유의지란 것이 있다. 스스로 선악 간에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로부터 지금까지 자유의지를 제대로 사용한 인간이 있었는가? 애석하게도 그런 사람은 역사 이래로 발견할 수 없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은 왜 날 이 모양으로 만드셨을까?” 반문하지만 철이 들지 않은 질문이다. 혹은 “애당초 고난을 당하지 않으면 되지 않은가”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역시 영적으로 성숙되지 못한 말이다. 고난 없이 참 행복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인간은 영적이지 못하다. 또한 그저 되는대로 쉽게 살다가 때 되어 죽는 것이 인생이라고 여긴다면 하나님은 그런 인간이라면 창조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하나님은 자녀가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부모처럼 우리가 나날이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기다리신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계획하시고 때로는 고난과 환란을 허용하시면서 인간의 성장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시는 것이다. 인생의 승패는 내가 어디를 보느냐에 달려있다. 땅만 보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실패를 열매로 얻을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땅에서 하늘을 봄과 동시에 하늘에서 땅을 보는 존재들이다.

혹시 여러분들에게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이 시작되었는가? 그렇다면 하늘을 올려다보라. 하늘에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의 시선을 바꾸어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보라 고난을 통과하여 영광에 이르는 길이 보일 것이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으로 숨 막히시는가? 그렇다면 고요히 이 찬양을 묵상해 보라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하면서 왜 염려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왜 실망하십니까?

기도하면서 왜 방황 하십니까

주님 앞에 무릎 꿇고 간구해보세요

마음을 정결하게 뜻을 다하여~~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하면서 왜 염려하십니까?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pastor88@hanmail.net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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