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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광석 칼럼] 의리 있네

기사승인 2022.06.23  22: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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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광석 목사/동도교회·천마산기도원 원장

▲ 옥광석 목사

지난 6월 20일 월요일부터 22일 어제까지 3일간 남양주에 있는 천마산기도원에서 6·25 상기 구국 대성회가 개최되었다. 코로나로 2년간 열지 못하다가 3년 만에 개최하였다. 요즘 6·25 상기 집회를 하는 기도원도 없다. 그러면서 참 동도교회 천마산 기도원이 선한 일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고난의 역사를 잊어버리는 민족은 또다시 망한다. 하지만 고난의 역사를 평생 기억하고 잊지 않는 민족은 계속 흥한다.

이 집회가 있는 기간이 다가오면 자다가 일어날 때마다 감사한다. 공산화에서 지켜주신 하나님이 너무 감사해서다. 공산화 직전의 대한민국을 유엔 16개국이 도와주어서 감사해서다. 만약 대한민국이 공산화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정말 아찔하다. 그러니 이것만 생각하면 감사 또 감사다. 이 감사로 매년 동도교회는 천마산기도원에서 6·25 상기 구국 대성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개최하여 대한민국을 공산화에서 건져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또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구국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월요일 저녁부터 시작하여 새벽 낮 저녁 집회 하루 세 번씩 총 7번의 예배를 드린다.

▲ 백남선 목사, 옥광석 목사(좌측부터)

올해 강사로 백남선 목사님(광주 미문교회 원로, 증경총회장)을 모셨다. 어느 분을 강사로 모실지 기도하는 중에 백남선 목사님이 떠올랐다. 물론 몇 해 전에 신년 축복 성회 강사로 모신 적도 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에 들려오는 은혜로운 말씀을 통해서 시간 시간마다 큰 은혜를 받았다. 바르고 강직하시고 개혁주의에 입각한 설교를 목사님의 목회 경험, 인생 경험, 총회 경험을 토대로 재미있게 술술 풀어가셨다. 게다가 항상 말씀 중심, 성경 중심으로 설교를 이어나가셨다. 참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코로나의 기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았지만 많은 교우가 참여하여 은혜를 받았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백 목사님을 만나 교제하니 참 기뻤다.

▲ 김동관 목사, 백남선 목사, 한득주 장로, 유윤원 장로(좌측부터)

화요일 저녁 식사 때는 기도원에 몇 분 손님이 찾아오셨다. 김동관 목사님(안디옥교회, 서북지역협의회 직전회장), 권순직 목사님(영성교회 원로), 서문강 목사님(중심교회 원로)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식사 중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면서 강사 목사님이 곁에 있는 어느 목사님에게 그러신다. “옥 목사님이 의리가 있으시네”

▲ 장로·안수집사 특송

몇 해 전이다. 나와 동도교회가 참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였다. 그때 백남선 목사님이 총회장으로 중심을 잡아주셨다.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하셨기에 나와 동도교회가 큰 어려움에서 빠져나올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러니 나와 교회로서는 감사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백 목사님은 의롭고 바른 총회장님이셨다. 그러니 존경할 수밖에 없다. 집회를 마치고 용산역까지 직접 모셔드렸다. 참 소탈하시고, 올바르고 강직한 강사님을 통해서 참석한 모든 교우가 큰 은혜를 받았다.

▲ 6·25 상기 집회

강사님을 모셔다드리고 차를 몰고 집으로 오는데 차 속에서 총회장님이 내뱉은 말이 떠나질 않는다. “옥 목사님이 의리가 있네.” 그렇다. 의리가 있어야 한다. 의리를 모르는 자는 은혜를 망각한 자일 것이다. 텔레비전에서 어느 연예인이 의리, 의리, 어의리 하지 않아도 의리가 중요한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예수님도 의리를 소중히 여겼다. 하지만 제자 중에 의리를 지키지 못한 자들도 있다. 의리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다. 그렇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지키면서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 은혜 받은 사람들에게는 그 은혜를 기억하면서 갚으면서 살아야 한다. 그것이 사람됨의 도리며, 신자의 도리고 또한 영적 지도자의 도리일 것이다. 의리를 귀하여 여기고 의리를 지키면서 살자. ‘의리 있네’라는 칭송을 듣는 것, 그렇게 나쁘지 않다. 

옥광석 목사 pearlksoak@gmail.com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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