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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광석 칼럼] 가을이 왔구나

기사승인 2022.07.28  08: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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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광석 목사/동도교회·천마산기도원 원장

▲ 옥광석 목사

내가 사는 동네의 새벽의 하늘과 공기는 벌써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신나게 성탄절 노래를 부르고 새해를 맞이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전 국민의 휴가철인 7월 말이다. 그리고 8월 초로 향한다. 창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온몸을 휘감는다. 너무 시원하다. 행복이고 감사다. 막내가 오래 사용했던 푹신한 의자에 앉아 글을 쓴다. 행복이고 감사다. 생각과 글감이 떠오르고 열 손가락이 자유자재로 자판의 여기저기를 두드린다. 행복이고 감사다. 두 손 들고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성령의 큰 은혜와 감동을 받은 후부터 손을 들어 감사와 찬양을 표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새벽이 가장 좋다. 그 분위기와 고요함과 공기가 좋다. 귀뚜라미 소리가 하나님을 찬양한다. 새벽 창문을 열면 하늘 미술관이 펼쳐진다. 하나님이 밤새 그리신 작품들. 그 누구도 흉내를 낼 수 없는 창조주의 작품이다. 새벽마다 세계 최고 미술관에서 창조주의 작품을 감상한다.

수북이 쌓인 책만 보아도 좋다. 목사가 된 덕분에 책과 친해진다. 행복이고 감사다. 목사가 되지 않았다면 책과 친해지지 못했을 것이다. 평생교육과 연장교육은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한다. 자주 도서 쇼핑을 한다. 멀지 않은 곳에 좋은 책방이 있다는 것이 행복이고 감사다.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는다. 계속 성장한다. 중년 이후로 책과 친해지고 씨름할 줄은 몰랐다. 독서는 직업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올여름까지 최고의 도서를 꼽는다면 류시화의 책이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다. 삶의 통찰력을 얻는다. 역시 작가는 여행과 남다른 경험이 많아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최근에 읽은 도서 중에 맘에 든 것은 김다슬의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다. 인간관계의 통찰력을 준다. 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 이런 면에서 좋은 팁을 알려준다. 그 외에도 여러 도서가 있다.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작가의 꿋꿋함과 의지와 열정과 적극성이 돋보인다. 아주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다. 50대 여성으로 미국 구글 사의 정직원이 된 여성의 수기인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는 지속적인 공부와 체력관리가 돋보인다. 웅진 그룹 회장의 인생 경영 멘토링 도서인 ≪나를 돌파하는 힘≫은 무한 긍정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그는 27살 이후로 늘 행복하게 살았단다. 도서 가장 첫 장에 나오는 <나의 신조>가 큰 감명이다. 자기 확신, 배움, 끈기, 열정, 밝은 표정, 긍정, 건강 유지, 최고의 전문성, 공감과 타인에 대한 배려, 정신과 육체의 깨끗함을 신조로 살았단다.

▲ 2011년 천마산기도원 8·15구국대성회 중에 옥광석 목사

황성수의 ≪감사의 기적≫은 감사의 소중함을 다시 알려준다. 정말 감사는 기적을 만든다. 그는 말한다. 감사는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고통 완화를 위해 사용하는 모르핀보다 훨씬 더 강력한 항진통 기능이 있다. 그래서 뇌가 제작하는 마약이라 불릴 정도로 인체 건강과 회복에 그렇게 좋다. 이 약은 무료이고 부작용도 없다. 이런 명약보다 세상에 좋은 것이 없다. 암 환우들을 섬기고 돕는 강원도의 어느 공동체에서 환우들을 통해 감사의 기적을 매일 체험한다. 사람이 죽기 전에 가장 후회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하지 않은 것이란다. 암이 가장 좋아하는 감정은 불평불만이다.

그 외에도 두 권으로 된 ≪유럽 도시 기행≫, 또 ≪탁월함의 발견≫, ≪왜 나는 예수를 닮아가는가≫, ≪멋지게 은퇴하는 법≫,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거인의 어깨를 빌려라≫ 그리고 여러 수필집과 산문집을 통해서 도전을 받는다. 독서는 삶의 지혜와 기쁨을 준다. 누구보다 빌 게이츠가 그랬다. 시애틀 자기 집의 개인 도서관에서 늘 책을 벗 삼아 산다. 독서와 책이 자신을 성공으로 인도했단다. 친구를 만나는 기쁨과 같다. 독서를 벗 삼아 사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친구보다 소중한 것이 어디 있을까. 누가 그런다. 중년 이후에 소중한 것이 세 가지라고. 돈, 건강, 그리고 친구. 그렇다. 친구는 중요하다. 친구 관계는 어떠한가? 진실한 친구를 들라면 누구를 적겠는가? 고인이 된 이어령 씨는 친구가 없어 자신은 실패했다고 고백한다. 친구가 곁에 있다면 그 인생은 성공이다. 배우자가 절친이면 최고다.

▲ 2014년 8월 중국 선교 방문 중 옥광석 목사

새벽바람이 계속 분다. 귀뚜라미도 계속 창조주를 찬양한다. 고개를 돌리면 창밖의 하늘. 변화무쌍한 하늘 수채화의 그림들로 가득하다. 하늘 미술관. 그 너머 시카고 도심의 호수 변도 보인다. 여름 시카고의 도심 속, 미시간 길을 걷고 있을 수많은 관광객과 사람들도 보인다. 그중에 나도 있다고 상상해본다. 미국 3대 미술관 중의 하나인 시카고 현대미술관으로 입장한다. 수 없이 걷고 심방 했던 미시간 거리와 도심과 호수 변. 도심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강 사이로 배를 타고 주변 건축물도 관광한다. 아, 놀랍고 신기하다. 건축의 성지라 불리는 시키고의 도심. 그 아름다웠던 옛 추억에 잠긴다. 행복한 추억이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언젠가 바뀌게 될 계절과 떠나게 될 세상. 현재의 감사와 행복 그리고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면 무엇이 더 필요할까. 그저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할 뿐이다. 삶은 영원한 감사와 찬양과 기쁨이다. 행복의 끝없는 외침. 행복한가? 그렇다면 행복하다고 외치라. 감사하고 찬양하라. 행복을 표현해 보라. 자주 부르는 찬양이 있다. 가사가 이렇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감사와 기도 두 손을 높이 들고 주께 찬양하네.’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창조주를 향한 찬양과 기도와 감사뿐이다. 하루 세끼 먹는 삶, 비슷한 잠자리의 평수. 비슷한 생김새. 다 거기서 거기다. 욕심부리지 말자.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자. 자족하며 살자. 뭐가 더 필요할까. 찬송가 301장의 제목인데. 에벤에셀인데. 여름 넘어 가을이 기다린다. 황홀하고 설렌다. 무슨 또 좋을 일이 있을지. 혹한기 겨울이 오기 전에 가을이 있다는 것이 더없는 기쁨이요, 감사와 행복이다. 돈 사랑하지 말고, 먹고 입는 것이 있다면 만족하자.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 (전 9:4) 매 순간이 감사고 행복이다. 

옥광석 목사 pearlksoak@gmail.com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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