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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아포리즘] “하늘의 상을 바라본다”

기사승인 2023.05.28  12: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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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전 한교총 대표회장·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새에덴교회

▲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전 한교총 대표회장·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새에덴교회)

저는 목요일 오후에 홀리 스피리츠맨 메달리온 시상식에서 설교를 하였습니다. 김포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이신 김삼환 목사님과 대만 선교사이신 서상진 선교사님께 시상을 하였습니다. 설교 후 두 분에게 시상을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상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것이죠. 이 땅에서도 잘하는 걸 가지고 상으로 보상을 하지 않습니까?

제가 어린 시절에 다녔던 초등학교는 워낙 시골이라 한 학년에 두 반씩 있는 학교였는데 그 작은 학교에서도 여러 가지 상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상을 받으면 책보 속에 넣지 않고 그 상장을 손으로 들고 다녔습니다. 저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고 동네 사람들 많이 보라고 말입니다. 그뿐 아니라 집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려고 그 상장을 벽에다가 다 붙여놔 버렸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상장이라고 보관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다행히 초등학교 때 교육감상 받은 게 있어서 그걸 우리 형님이 어찌어찌 보관을 해서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전 한교총 대표회장·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새에덴교회), 좌측 두 번째

저는 크고 작은 상을 많이 받아봤습니다. 대통령 표창장에서부터 국민훈장까지, 또 해외에 가서는 마틴 루터킹 재단에서 주는 국제평화상도 받아봤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최초로 미국 연방하원 의회에서 17년째 참전용사초청을 해 왔던 것이 등재되어 등재패도 받았습니다. 제가 시를 쓰다 보니까 천상병문학상과 윤동주문학상도 받았습니다. 글 쓰는 사람의 영광이죠.

그런데 정말 영광스러운 상을 받으면 눈물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거나, 연예인들이 연기대상이나 가수상을 받을 때 보면 기뻐서 환호하기보다는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은 왜 눈물을 흘렸을까요? 슬퍼서 흘렸을까요, 속상해서 흘렸을까요? 그건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극도로 기쁘고 즐거운 순간에는 우리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란 자신이 원했던 것을 각고의 노력으로 이뤄낸 순간, 그 절정의 상태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지게 됩니다. 그런데 그 눈물이 우리의 격한 감정의 균형을 잡아줄 뿐만 아니라 그 긍정적 감정을 오래오래 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전 한교총 대표회장·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새에덴교회), 좌측

성경을 보면 이 땅의 상도 중요하지만 하늘의 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자신을 위하여 예비된 의의 면류관을 사모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자기뿐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 그 상이 예비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딤후4:7-8) 이렇게 바울은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그 영광스러운 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히브리서 11장 6절을 보면 「믿음이란 하나님이 계시는 걸 믿는 것이고 상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지 않습니까?(히11:6) 그러므로 우리가 이 땅에서 받는 상도 영광스럽지만 하늘에서 받는 상은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그 상을 받을 때 우리 모두는 다 울 것입니다. 너무 감격에 감격을 이기지 못해서 울고 또 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 땅의 상도 영광스럽지만 하늘의 상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 땅의 상은 하늘의 상을 바라보도록 하는 일종의 동기가 되고 동력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 설교: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전 한교총 대표회장·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새에덴교회)

그런데 요즘은 하늘의 상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무뎌져가고 있습니다. 참 믿음은 하나님이 계시는 것을 믿는 것이고 그 하나님께서 상 주시는 것을 믿는 것인데 말입니다. 하나님의 상 주심을 잊어버리고 사람에게 인기와 명예와 보상을 받으려고 하는 것은 현대판 바리새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삶을 지향하면서도 자기는 그런 바리새인이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은 현대판 초 바리새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시상식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저를 돌아보았습니다.

“나는 얼마나 하늘의 상을 바라보는가. 그래, 하나님의 상을 사모하며 살아야지. 이 땅이 어지럽고 혼탁할수록 하늘의 거룩한 상을 사모해야지.” 시상식을 마치고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는 중 입에서 이런 찬송이 흘러나왔습니다. “♪ ... 빛난 면류관 받아쓰고서 주와 함께 길이 살리.”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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