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광석 목사/총회목양아카데미 위원·동도교회·천마산기도원 원장
▲ 동도교회 천마산기도원 8·15 상기 구국대성회 | 합동헤럴드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강사 서문교회 이성화 목사, 원장 옥광석 목사(좌측부터) |
산에 올라갔다. 보이지 않는 거미줄 하나가 소나무 가지 하나를 공중에 서 있도록 지탱하였다. 처음에는 거미줄이 보이질 않았다. 앞에 가서 자세히 보니 거미줄 하나가 소나무 가지를 지탱하며 공중에 매달려 있도록 한 것이다.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손은 보이지 않는 거미줄과 같다. 보이지 않는 거미줄과 같은 하나님 능력의 손이 교회와 성도를 붙잡고 있다. 붙잡아 세상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지탱하도록 만든다. 넘어져도 다시 일으켜 세운다. 힘들고 어려울 때 버티기 힘들 때마다 이 사실을 기억하자. 거미줄과 같은 보이지 않는 전능자 여호와 하나님의 숨은 손길이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 각자를 배후에서 꽉 붙잡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그러니 힘을 얻어 세상 앞에 당당하게 서자.
▲ 동도교회 천마산기도원 8·15 상기 구국대성회 | 강사 산본양문교회 정영교 목사, 원장 옥광석 목사(좌측부터) |
일 년간 닦지 않았던 선풍기의 팬과 쇠망을 씻었다. 나의 게으름은 이 정도면 씻지 않아도 괜찮다였다. 그런데 실수로 선풍기를 발로 차서 넘어뜨렸다. 그렇게 쇠망은 풀어지고 팬이 자동 오픈되었다. 어쩔 수 없이 팬과 쇠망을 비누칠하며 솔로 싹싹 씻었다. 이후 선풍기를 작동하는데 더 시원해 보였다. 새것처럼 좋았다. 두 가지를 깨달았다. 사람들이 알면서도 게을러서 아니면 교만하여 묵은 심령을 잘 닦지 않는다는 사실. 또 하나는 전화위복이다. 실수가 오히려 유익이 된다는 것이다. 만약 실수로 선풍기를 발로 차서 넘어뜨리지 않았다면 씻지 않고 올여름도 적당히 그대로 사용했을 것이다. 호세아 10장의 “묵은 땅을 기경하라”라는 말씀이 떠올랐다. 우리의 심령이 얼마나 더러워져 있을까. 삶은 크고 작은 실수의 연속이다. 하지만 이것을 깨달음으로 보기 시작하면 삶에 엄청난 유익이 된다. 그러기에 완전한 실수는 없다. 실수는 깨달음의 스승이다.
▲ 동도교회 천마산기도원 8·15 상기 구국대성회 | 평양제일노회장 최범규 목사, 강사 김포 갈릴리교회 김기대 목사, 원장 옥광석 목사(좌측부터) |
성공적인 사업을 일구고 은퇴한 한 CEO가 내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특징은 이렇더군요. ‘타인이라는 지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에요. 성공하는 데 필요한 인맥을 얻은 사람들이 아니라, 성공에 꼭 필요한 자기 자신을 지킨 사람들이죠.” 웨인 다이어 『우리는 모두 죽는 것을 기억하라』에 나오는 글귀다. 오래전이다. 어느 유명한 목사님. 지금은 천국에 가셨다. 그분과 독대하는데 이런 말씀을 하신다. “제가 여기까지 오는 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십니까? 정말 힘들었습니다.”
▲ 동도교회 천마산기도원 8·15 상기 구국대성회 |
당시에는 그분의 말씀이 절반 정도 들어왔다. 하지만 지금은 120% 공감한다. 교회가 개척되어 든든히 세워지는 동안 얼마나 많은 어려움과 시련과 난제가 있는지 모른다. 그렇다. 지도자는 ‘타인이라는 지옥’을 통과해야 한다. 그래야 정상에 선다. 중턱이라도 설 수 있다. 지도자의 길은 그만큼 힘겹다. 그러기에 지도자는 모두 존경한다. 중턱에 머무는 지도자, 지금 정상을 향하여 달려가는 모든 지도자를 존경한다. 특별히 모든 목회자를 존경한다. 꼭 기억하자. 삶이란 정상이 아니더라도 항상 ‘타인이라는 지옥’을 통과해야 하는 여정인 것을 말이다.
▲ 천마산기도원에서 찍은 천마산 운무(사진: 옥광석 목사) |
샤워를 하였다. 샤워 후 목욕통을 씻었다.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도록 씻었다. 옷을 입고 안경을 썼다. 그런데 이게 웬걸? 하나도 없어 보이던 머리카락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안경이 육안을 밝게 하여 보이지 않던 머리카락이 보이게 만들었다. 육안으로는 나 안의 죄성이 잘 보이질 않는다. 말씀의 안경을 끼고 안을 바라보면 죄악의 머리카락과 때가 여기저기 보인다. 주님은 영안이 밝아야 한다고 하셨다. 마음은 눈을 통해서 볼 수 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몸이 어두울 것이니”(마 6:22, 23).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보게 하라”(계 3:18). 어두워진 영안과 심안을 밝게 하는데 최고의 양약은 말씀 안약이다. 주의 말씀은 어두운 심령의 눈을 밝히게 만드는 최고의 안경이다. 말씀의 안경을 늘 준비하고 심안과 영안을 깨끗이 닦자.
▲ 동도교회 |
◆편집자 주=옥광석 목사는 부산의 목회자(故 옥치상 목사/성동교회) 가정에서 태어나 총신대학교(B.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美 달라스신학교(S.T.M.)를 졸업한 후, 시카고 트리니티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D.Min.) 과정에서 공부했다. 목회적으로는 사랑의교회(당시 담임:옥한흠 목사), 뉴욕퀸즈장로교회, 시카고헤브론교회를 섬겼다. 현재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소재한 동도교회 담임목사로 그리고 남양주에 위치한 천마산기도원 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총회적으로는 제108회기 목양아카데미 <교회여일어나라> 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옥광석 목사 pearlksoa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