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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 칼럼] “또 다른 성심당의 드라마를 기대하며”

기사승인 2024.08.23  08: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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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운 목사/제자훈련국제칼넷 이사·대영교회

▲ 울산 간절곶에서 조운 목사

6•25 전쟁 당시, 중공군이 몰려오자 북한 흥남에 살던 임씨 가족은 피난을 결심한다. 함께 믿음 생활을 하던 200여 명과 함께 흥남 부두로 향했다. 하지만 모래알처럼 많은 인파 속에서 배를 탈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고 한다.

그때 함께 했던 어떤 사람의 아이디어로 하얀 천에 빨간 십자가를 그린 깃발을 흔들며 부둣가에 서 있었다고 한다. 이 깃발을 본 미군이 손짓하며 배에 오르도록 했다. 이 배가 흥남 부두에서 성탄절에 거제도로 내려온 메러디스 빅토리아호였다.
 

▲ 대영교회를 방문한 부교역자 출신 담임목사: 황준호 목사, 차우진 목사, 박대수 목사, 조운 목사, 강덕호 목사, 고유식 목사, 황범식 목사(좌측부터)

임씨 가족은 거제도에 도착하여 6개월간 거제도 사람들의 자선으로 연명했다. 음식 솜씨가 뛰어난 임씨는 서울로 가서 음식 장사를 하려고 통일호 열차를 탔다고 한다. 다섯 시간 달리던 기차는 대전역에서 멈춰 섰다고 한다.
 

▲ 대영교회 청년 4,5,6,진 연합 수련회

대전역에 내린 그가 성당에 찾아가 딱한 사정을 호소하자 밀가루 두 포대를 주었다. 이 밀가루 두 포대로 눈물의 빵을 만들어 먹고 찐빵을 만들어 대전역 앞에서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금 자리를 잡기 시작하자 예수님의 마음으로 빵을 만들고 빵을 판다는 뜻을 담아 <성심당>이란 빵집 간판을 세운다.
 

▲ 부산 해운대 쪽에서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이 성심당은 창업자 임씨가 1997년 작고한 후, 그 아들이 2대째 운영 중이다. 이제는 대전 맛집 순위 1위, 연간 매출 630억, 직원 698명과 함께 500여 가지의 빵을 매일 매일 사람들을 위해 만들고 있다고 한다. 대전 지역 맛집 순위 1위이고, 이웃들과 나눔을 갖는 기업 1위라고 한다.
 

▲ 총신대신대원 85회 동기 김종원 목사, 성정한 목사, 조운 목사, 이몽식 목사(좌측부터)

초기 사업 시절부터 하루에 찐빵 300개를 만들면, 100개 즉 3분의 1은 사랑을 나누는데 써왔다고 한다. 이런 나눔의 마음을 지금도 실천하는 기업이다. 전쟁통에 살아남은 그 고난의 시절, 그 은혜를 결코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고난의 빵, 은혜의 빵을 잊지 않고 늘 감사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좋은 일이 있기 마련이다. 내 인생에 고맙고, 감사한 순간들을 늘 기억하는 우리 인생에 반드시 제2, 제3, 제4의 성심당의 드라마가 시작되기를 기대하고 소망한다.
 

▲ 대영교회, 드림센터

◆편집자 주=조 운 목사는 부산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85회)을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를 도와 부교역자로 14년 사역 후 울산 대영교회 담임목사로 22년째 사역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현재 제자훈련 국제칼넷(CAL-NET/이사장·대표:오정호 목사) 이사, OM선교회와 아릴락 성경번역선교회 이사, 그리고 WEC선교회 이사와 복음과도시 이사,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이사, 탈북민 청소년들이 다니는 여명학교 이사 등으로 섬기고 있다.

조운 목사 dav1127@daum.net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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