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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광석 칼럼] 지금 여기

기사승인 2024.08.29  09: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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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광석 목사/총회목양아카데미 위원·동도교회·천마산기도원 원장

▲ 합동헤럴드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동도교회 옥광석 목사(좌측부터)

“미래의 꿈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저당 잡아도 안 되고 오늘의 안락함을 위해 미래의 목표를 방치해도 안 된다. 돈 버는 족족 흥청망청 쓰는 건 지금 여기를 위해 미래를 희생시키는 것이다. 노후 자금을 마련한다고 돈을 지독하게 아끼는 것은 미래를 위해 지금 여기를 희생시키는 것이다. 돈을 버는 목적은 현재에도 물질적 부족함 없이 행복하고 미래에도 그러하기 위함이다.” 심리학자 아들러의 글이다. 수고와 슬픔뿐인 인생. 언제가 제일 기쁘고 행복할까? 어떻게 해야 ‘지금 여기’에서 행복과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을까. 먹을 때다. 삼시세끼가 하루 중 가장 기쁘다. (전 2:24/3:13) 먹는 기쁨이 없다면 인생사는 재미가 있을까. 힘든 세상 창조주께서도 인간에서 하루 세끼의 기쁨과 행복을 주셨다. 여기에 맘 맞는 사람과 식사하면 그 기쁨과 행복은 배가 된다. 이번 주에도 이런 경험으로 행복했다. 좋은 사람, 맘 편한 사람과 식사하라. 식사와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별 반찬이 없어도 식사 내내 웃음꽃이 필 것이다.

▲ 잘 구워진 옥수수 / 사진: 옥광석 목사

주변에 재미있는 사람이 있으면 또 기쁘고 행복하다. 재밌는 벗들이 곁에 있으면 좋다. 절대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 주면 안 된다. 비타민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웃음과 재미가 최고의 선물이다. 치유와 복을 가져다준다. 또한 나와 맞는 사람이 있으면 기쁘고 행복하다. 어떤 사람이 맞는 사람일까. ‘말이 통한다. 편안하다. 가치관이 맞다. 별거 아닌 말도 즐겁다.’ 이런 사람이 맘 맞는 사람이다. 이들과 식사하면 행복과 기쁨이 배가한다. 유머까지 장착되어 있다면 금상첨화다. 요즘은 재미있는 남성이 대세다. 여성들은 재미와 유머가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여성뿐만 아니다. 모두가 다 그렇다. 강단 유머도 가끔 사용하면 좋다.
 

▲ 캠프장 깊은 밤 광경 / 사진: 옥광석 목사

취미 생활이 즐겁고, 함께 하는 벗들이 있으면 ‘지금 여기’가 기쁘고 행복하다. 취미가 있다. 동호회 친구들도 있다. 정기적인 교제권도 있다. 스트레스 많고 삭막한 도심 생활 속에서 취미가 같은 사람들과 교제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날아가고 삶의 활력으로 재충전된다. 교회 안에서 이런 동호회가 활발하면 좋다. 또한 일이 즐거우면 재미있고 행복하다. (전 3:22) 프랑스 속담에 여자는 사랑을 위해 살고, 남자는 일을 위해 산다는 하는 말이 있다. 어디 남자뿐일까. 요즘은 남녀가 평등하여 다들 일을 한다. 직업과 일을 통해서 자아실현을 하고 행복과 보람을 느낀다. 일이 즐거우면 ‘지금 여기’가 재미있고 행복하다.
 

▲ 캠프장 계곡 / 사진: 옥광석 목사

주관적인 기쁨과 행복도 있다. 새벽 기도회에 나갈 때다. 걸어서 새벽길을 걸어갈 때다. 새벽바람과 공기를 마실 때다. 새벽 기도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조용한 피아노 찬양곡을 들을 때다. 경건 시간을 가질 때다. 성경 읽고 묵상 글을 쓸 때다 ‘지금 여기’가 행복하다. 일상의 최애 기쁨과 행복이다. 어릴 적부터 새벽에 기쁨과 행복을 느꼈다. 예수와 성경은 게으른 나를 새벽 사람으로 만들었다. 아버지는 새벽 기도회를 유산으로 남겨주셨다. 새벽 미명의 시간이 그렇게 좋다. 새벽에 하는 모든 작업과 일들이 정말 좋다. 다른 시간 때보다 능률이 두세 배, 아니, 열 배 더 증가하는 시간 때다. 성경에도 새벽과 아침에 놀라운 일들이 펼쳐졌다.
 

▲ 홋카이도 해바라기 농원 광경 / 사진: 한명수 목사(경복교회 담임)

무엇보다 자녀가 형통할 때가 ‘지금 여기’의 최고 행복이다. 부모의 최고 소원은 자녀의 형통이다. 자녀들이 신앙생활과 사회생활 잘하면 이보다 더 기쁘고 행복할 수 없다. 이런 기쁨과 행복이 부모 된 모두에게 가득하면 좋겠다. 인생은 짧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내일이 마지막일지 모른다. 동호회에서 만난 지인이 갑자기 소천하였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그렇게 건강했다. 연배가 적은 목사님이 갑자기 소천하였다. 언제 ‘지금 여기’와 하직할지 모른다. 인생은 죽음과 삶에서의 외줄 타기다. 언제 미끄러지고, 떨어질지 모른다. 그러니 어떻게 하겠는가? ‘지금 여기’에 올인하는 것이다. 오늘 하루를 축복과 기적과 은총의 현장으로 여기며 살자.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다 가자. 내일 일은 난 몰라요. Today is a gift. Present is a present. ‘지금 여기’를 행복하게 기쁘게 살자. 
 

▲ 동도교회

◆편집자 주=옥광석 목사는 부산의 목회자(故 옥치상 목사/성동교회) 가정에서 태어나 총신대학교(B.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美 달라스신학교(S.T.M.)를 졸업한 후, 시카고 트리니티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D.Min.) 과정에서 공부했다. 목회적으로는 사랑의교회(당시 담임:옥한흠 목사), 뉴욕퀸즈장로교회, 시카고헤브론교회를 섬겼다. 현재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소재한 동도교회 담임목사로 그리고 남양주에 위치한 천마산기도원 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총회적으로는 제108회기 목양아카데미 <교회여일어나라> 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옥광석 목사 pearlksoak@gmail.com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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