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기고] 기독교봉사회 이사 파송 이유

기사승인 2024.07.27  08:25:54

공유
default_news_ad1

- 진수일 목사/기독교봉사회이사파송추진위원장

▲ 진수일 목사

기독교봉사회이사파송추진위원회(위원장:진수일 목사/대전중앙노회 세종소망교회, 이하 연봉)가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본 교단이 재단법인 연봉에 이사를 파송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공지하는 것이다. 또한 약 60년여 동안 본 교단이 무관심했던 일을 재추진하는 총회 차원의 역사적인 활동이다.

재단법인 연봉에 본 교단이 이사를 파견해야 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교단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반증일 것이다. 1959년에 교단이 합동과 통합으로 분열되면서 본 교단은 하나님, 말씀 중심과 교회 중심의 신앙과 기도로 여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지냈던 장로교단의 그 많은 공적 재산들을 이제는 살펴야하는 시기가 되었다고 본다. 이는 통합 측 교단에서 빼앗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함께 연합하여 관리해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왜 지금 이 시점에서 본 교단 총회는 특별위원회로 연봉이사추위를 조직하고 활동하게 되었는가. 그 이유를 통해 위원회의 역할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첫째, 한국 기독교를 선도해야 하는 책임의식을 본 교단이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익명의 타 교단소속 모 장로는 본 위원장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목사님, 한국교회가 선교사들과 초대교회 지도자들이 헌신하여 세워주고 마련해 준 공적재산들이 총회가 무관심한 틈을 타서 개인이 소유화하고 있으며 몇몇 이사들이 독식하고 있습니다. 예장 합동 교단이 나서 지켜 주셔야 합니다.” 큰 문제라는 말과 함께 그는 이제라도 한국 장로교의 합동과 통합 두 교단이 총회 차원에서 연합하여 바로 잡아 주기 바란다는 의견이었다.

그동안 그 많던 공적인 재산들을 누가 어떻게 관리했는지는 지금에 와서 물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심각한 내적인 갈등을 겪고 법적인 다툼을 지속하고 있는 몇몇의 기관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 본 교단은 책임의식을 가지고 총회는 더 철저하게 감독해야 한다고 본다.
 

▲ 서기 임근석 목사, 총회장 오정호 목사, 위원장 진수일 목사, 총무 이주백 목사(좌측부터)

본 교단은 이제 한국교계를 이끌어야 하는 선도적인 교단으로 우뚝 섰다. 이제는 통합 측과 함께 합동 총회 교단이 책임의식을 갖고 연합하여 선교사들과 초대교회의 지도자들의 헌신으로 세운 공공의 재산을 지켜야 한다고 본다. 재산으로 다투자는 것도 아니고 빼앗자는 것은 아니다. 본 교단 총회가 그동안 무관심했던 기관들과 단체들 그리고 통합 측 교단만의 전유물처럼 여겼던 재산들을 이제는 살피고 본 교단이 연합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해 책임의식을 갖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본 교단은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며 또한 그렇게 함께 연합하지 않으면 공공성이 무너지게 되어 있다.

대전에 위치한 재단법인 연봉은 선교사들과 양화석 목사(본 교단의 총회 제44회 총회장, 대전중앙교회 담임)가 주도적으로 세운 봉사재단이다. 이는 해방이후 1949년에 시작해서 1950년 6.25전쟁을 지나 1953년에 다시 설립되었고, 가난했던 나라 대한민국을 신앙으로 복음화하고 농촌 청년들을 전도해서 부유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선교차원의 봉사재단이었다. 이는 또한 본 교단의 총회장 출신이었던 양화석 목사가 초대 총무가 되었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사장을 역임하며 주도적으로 세운 봉사회인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본 교단이 빠진 가운데 예장통합, 감리교, 구세군 그리고 기장의 교단이 연합하여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으니 이는 불법이라고 단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지난 일은 잊더라도 작금의 이 시점에서 본 교단은 이사를 연봉에 파송하여 함께 역할을 해야 한다.
 

▲ 위원장 진수일 목사

둘째 이유,

왜 지금 이 시점에서 본 교단은 재단법인 연봉에 이사를 파송해야 하는지 그 당위성을 밝혀보려고 한다.

본 교단은 이제 공공성 회복을 위한 주도적인 교단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작금의 한국 기독교는 초대 선교사들과 지도자들 그리고 교회들의 헌신으로 많은 유산을 받았다. 이는 어느 개인의 사유재산이 아니라 한국 기독교의 공적 재산이다. 그러나 공공의 재산이 개인적으로 유용되거나 특정인들의 전유물로 빠져 간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교단 차원에서 감독해야 할 기독교 재단법인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몇몇의 이사들이 정관을 변경하여 교단에서 파송되는 이사를 줄이고 자기들끼리 독식하며 운영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교단이 이사를 파송하는 것뿐 통제하거나 감독하는 일을 소홀히 한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겠는가.

지난 기독신문(2024년 6월 12일자)에 “대한기독교서회, ‘개인 사유화’ 의혹 고발당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았다. “교단파송이사 축소 및 전관예우”라는 이유로 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는 기사다. 정관개정 및 이사 체제 전환을 통해 개인 사유화를 시도한다는 의혹과 재정 비리 문제를 제기하며 재)대한기독교서회를 경찰에 고발했다는 것이 기사의 주된 내용이었다. 이는 빙산에 일각일 뿐이다. 한국 기독교의 공적재산이 무너지고 있다.

작금은 한국기독교의 공공성에 대한 유지 및 회복이 필요한 시점에 이미 와 있다고 본다. 기독교연합 차원에서도 역할을 해야 하겠지만 각 교단 차원에서 상설위원회를 두고 감찰해야 한다. 한국 기독교를 선도하는 본 교단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기독교의 공공성을 회복하도록 지켜 주지 않으면 세상의 지탄거리가 될 것이다.
 

▲ 총무 이주백 목사, 위원장 진수일 목사, 서기 임근석 목사, 자문위원 원철 목사(좌측부터)

특히 장로교의 공적재산을 이제 본 교단의 것으로만 생각해서도 안 되듯이 또한 통합 측 교단의 것으로만 인정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 이는 한국 기독교의 재산이듯 또한 국가 공공의 재산인 것이다. 학교이든 병원이든 복지재단이든 가릴 것 없이 이제는 사외 이사제도를 도입하여 투명성과 공공성을 이루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1959년 교단이 합동과 통합으로 나누이기 이전의 모든 재산과 재단들에 관심을 갖고 책임감을 갖고 참여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고 본다. 기독교 학교들과 병원들 그리고 복지재산 뿐 아니라 봉사재단 그리고 재단단체들을 모두 점검해서 참여해야 할 것들을 선택해서 적극적으로 이사를 파송하고 함께 공공성을 회복해야 하리라고 본다. 이는 시대적 요청이요 한국 기독교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교단의 사명이라고 본다. 지역의 노회와 연합체는 그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연봉과 같은 재단 그리고 대학교, 병원 등을 살피고 함께 관리하고 보호해야 한다. 이는 재산을 빼앗자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연세대학교에 믿지도 않는 사람이 외부 이사로 파송되어 운영하는 것이 무엇인가. 공적재산이 되었다고 국가가 판단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제1대 총회장이신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학교에 본 교단 총회가 빠진다는 것이 말이 되겠는가. 숭실대학교의 이사장으로 본 교단의 저명한 오정현 목사가 추대되었다. 이는 전에 없었던 일이다. 통합 측의 학교법인 이사회에 본 교단의 소속된 교회 담임을 맡은 분이 참여하게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공공성의 개념이 확산되었다는 증거가 아닌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 다시 말하지만 재산을 빼앗자는 것이 아니다 함께 연합하여 공적재산을 지키고 보다 더 나은 유산을 후대에 물려주자는 의도인 것입니다.

예장 통합 측 교단 또한 우리와 같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예가 있다. 통합 총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이사를 파송할 수 있도록 허락하라는 연세대학교 이사회에 문제 제기를 한바가 있었다. 고 배민수 목사(구 대전노회 소속, 총회 농어촌부를 신설한 인물)와 그의 아내 최순옥 여사가 연세대학교에 기증한 삼애캠퍼스(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에 위치한 5만 6천 여 평의 대지)를 연세대학교 이사회가 매각하여 아파트를 건설한다는 소식을 통합 측 총회가 듣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그 소식이 2019년 2월 26일(화)자 한국기독공보에 <삼애 캠퍼스에 아파트 건설되나>라는 제목으로 기사화 되었다.

통합 측의 총회가 연세대학교 이사회에 이사 파송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립하고 지속적으로 공공의 재산을 관리하겠다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과 동일한 선상에서 본 교단 총회는 특별위원회에서 대전의 기독교연합봉사회 이사회에 그리고 통합 측 총회에 이사를 파송할 수 있도록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다.
 

▲ 세종소망교회

마지막으로,

교단의 연합이 필요한 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합하여 잘 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통합과 합동의 교단 총회가 연합하여 한국 기독교 뿐 아니라 장로교를 견인하고 선도해야 하는 사명이 주어졌다고 본다.

복잡한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제는 교단의 연합과 더불어 한국기독교의 연합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그렇게 가고 있다고 본다. 세상의 권력과 사상들이 물 밀 듯이 교회에 들어와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연합하지 않으면 더 많은 어려운 현실이 될 것이다. 특히 장로교회의 연합이 필요하다. 통합 측과의 연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한국 교회를 이끌고 있는 큰 교단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신학적으로나 근본적인 면에서 연합하고 하나가 되라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살리고 한국 기독교를 건강하게 세우며 혼탁한 대 사회적인 이슈에 지혜롭게 대처하고 연합하라는 의미이다. 대 사회적인 봉사에 하나가 되고 연합하라는 것이다.

대전에 위치한 재단법인 연봉에 이사를 파송해서 함께 해야 하는 이유 또한 이와 같다. 지난 75년여 동안 어떠했는가. 지금까지 불미스런 일들을 모두 다 말하고 싶지는 않다. 이는 그동안 무관심하고 연합하지 않은 본 교단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연봉에 이사를 파송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기 때문인 것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생각한다. 아니 지금이 기회라고 본다. 공공의 재산과 법인 단체에 적극적으로 연합해서 함께 감독하고 운영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후배들을 위해서이다.

한국 장로교는 어떻게 탄생되었는가. 미국의 북장로교단, 남장로교단, 캐나다장로교단, 호주장로교단 등이 연합하여 대한민국의 한 장로교단을 만들어 공공의 재산을 물려주지 않았던가. 이제 신학의 사상에 따라 하나가 되고 연합하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 혼탁하고 세상의 악한 사상들이 난무한 시대에 장로교 특히 합동과 통합의 교단이 큰 틀에서 연합하라는 요구이다. 이는 시대적인 사명이라 할 수 있다.

재단법인 연봉의 이사파송의 문제제기 또한 큰 틀에서 통합과 합동 교단이 연합하라는 요청인 것이다. 연봉은 대 사회적인 봉사회이다. 이는 연합해서 예배에 대해서 신학적인 사상에 대해서 논하고 토론하는 모임이 아니다. 기독교 연합의 단순한 봉사단체인 것이다.

지난 태안 앞바다에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한국의 모든 교단들이 기독교의 이름으로 연합하여 봉사했던 그 정신과 그 모임과 같은 것이다. 대구에서 또한 기독교연합봉사단체를 설립하고 대 사회적으로 봉사하는 연합모임과 같은 단체인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대전에 설립된 기독교연합봉사회는 이미 75여 년 전에 설립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나눌 수 있는 재산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대전에 위치한 재단법인 연봉에 본 교단은 반드시 이사를 파송해야 한다. 그리고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 그동안의 불미스런 일들에 책임을 지울 수 없다. 이제부터 재단법인 연봉은 더 투명하고 공정하여 기독교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본 교단이 앞장서야 한다고 본다.

◆편집자 주= 진수일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86회로 졸업하고 영국 더럼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대전 관세청 신우회 지도목사로 20년째 섬기고 있으며, 현재 대전중앙노회 증경노회장으로 세종소망교회를 담임하며 기독교봉사회이사파송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총회를 섬기고 있다.

진수일 목사 jinsuil987@gmail.com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setImage2

최신기사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