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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상대방이 나를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라”

기사승인 2024.07.10  18: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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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마태여행스케치/갈릴리예수를 찾아]

▲ 총신대신대원 졸업을 축하하러 온 총신대 신학과 81학번 선배 | 미국 뉴저지 목회자 신준희 목사, 합동헤럴드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총신대신대원 양현표 교수(좌측부터)

인간은 남에게 이해 받고픈 기대치와 욕망을 지니고 산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이런 면은 부모자식 관계, 형제 관계 등 피붙이와의 관계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인간관계의 극한에 이르면 그런 기대치가 얼마나 부질없고 사치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물질 문제가 개입되면 인간 치부의 극한을 체험하게 된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각기 다른 언어세계 속에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으로부터 자기 입장을 이해 받는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이해하는 척 할 수는 있으나, 참된 이해에 이르기에는 각고의 인격 도야를 이룬 다음에야 어느 정도 가능성이 비쳐진다.
 

▲ 1989년 총신대 신대원 양지캠퍼스에서 구인본 목사

마태복음 26장에서 가룟유다가 스승 예수를 배반한다. 그는 스승 예수의 고난의 메시야관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가 추구한 메시야관은 다윗왕처럼 물리력을 동원해 이교도 로마세력을 응징하는 정치적 메시야관이었다.

지난 3년 동안 예수와 12제자들은 한솥밥 먹고 동고동락하며 갖은 애환을 공유했다. 제자들은 스승 예수를 위한다면 삼수갑산도 갈수 있다는 투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예수도 제자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했다. 결국 그 이해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 후에나 가능했다.
 

▲ 1985년 사랑의교회 학생1부 교사 시절의 구인본 목사

우리가 출입하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므로 하나 된 공동체를 견지해야 된다. 그러나 교회에 갈등이 생기면 ‘역지사지’라는 사자성어는 박물관으로 가야될 실정이다. 3대째 신앙인 가정에서 출생해 여러 교회의 다양한 갈등의 내막을 간접적으로 접하게 되었다. 그 갈등은 목회자간의 갈등, 장로간의 갈등, 목회자와 장로의 갈등 등 그 장르도 다양하다. 그런데 결론에 이른 것은 “예수 믿는 자들은 서로의 이해를 통해 잘 화해하지 않는 존재”라는 것이다.

유신론적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인간은 신 앞에 선 단독자”라고 했다. 찰나를 살아가는 것이 인생인데, 사람에게 이해받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적으로 낭비하지 말고 주님께 이해 받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영적 화력을 집중 했으면 한다.
 

▲ 합동헤럴드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구인본 목사는 대구에서 3대째 장로 가정에서 어머니의 서원기도를 통해 독자로 출생했으며, 대구동부교회(故 김덕신 목사)와 대구범어교회(장영일 원로목사)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총신대 신학과와 동 신학대학원(85회) · 일반대학원(Th.M, Ph.D과정)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일반대학원에서는 원우회장으로 섬기며 다양한 인맥과 소통했다.

총신대학교 신학과 1학년 때는 <헤세드>라는 일렉트릭 보컬그룹(지도교수:홍치모)을 창단해 제1회 극동방송 C.C.M 대회에 출전하는 등 <경배와찬양> 사역을 했다. 3학년 때는 <총신낙도선교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맡아 여름방학 때 소록도 등 전남 일대의 오지의 섬을 중심으로 낙도 선교를 했다. 4학년 때는 학부생활관 사생회장으로 섬겼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시절에는 제1호 동아리인 <기독교사상연구회>를 창립해 폭 넓은 독서토론회를 통해 사고의 지평을 넓혔다. 총신대 학부 총동창회에서는 후원이사와 친교위원장을 맡아 제1종합관 건립 기금 모금을 위한 실무적인 사역을 했다.

구인본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과 시절, 서울 광화문 내수동교회 대학부(오정호 교육전도사)와 서초동 사랑의교회 대학부(이수만 교육전도사)에서 제자훈련 사역의 지평을 체험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 성도교회(수도노회)에서 강도사 시절을 보냈으며, 목사 안수 후, 명지대학교 · 과학기술대학교 · 총회신학원 등에서 교수 사역을 했다. 노회적으로는 목사안수를 받은 대구중노회 기관목사로 섬기고 있다.

구인본 목사는 합리적이고 상식이 통하는 교양 있는 사회를 추구한다. 현재 민은홍 사모와 1남(구준모)과 함께 서울 동작구 사당동 총신대 근처에 살고 있다.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akuinbon@naver.com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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