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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한강 노벨상 작품은 억압에 저항하는 보편적 인간애 강조”

기사승인 2024.10.13  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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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 속, 불꽃이 타는 곳, 그것이 저의 설교”

▲ 지산(池山)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한교총 증경대표회장·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새에덴교회)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 문학가인 지산(池山)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새에덴교회)는 10월 12일 SNS를 통해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해 문학가로서의 소회를 전했다.

소 목사는 “‘심장 속, 불꽃이 타는 곳, 그게 내 소설이다’는 표현은 며칠 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 작가의 고백인데, 그래서 그분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한 후 그분의 작품 <채식주의자> 등을 비롯한 몇 권의 책을 탐독했다”면서

“솔직히 말해서 책을 읽는 내내 어색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스럽기도 했었고 그러다가도 그의 문체의 섬세함과 경이로움에 매료되기도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소 목사는 “소설가 하면 황석영, 이문열, 김훈, 조정래 작가 등이 떠오르는데, 제가 소설을 이해하는 방식도 그 안에 갇혀 있었다”면서

“그분의 작품을 읽으면서 ‘아, 소설이 이렇게도 쓰여지는구나’ 문학 평론가 김종회 교수의 표현대로 리얼리즘과 환상이 교차되는 지점이라고 할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저는 처음에는 책을 대충 보았지만, 노벨상 수상작품이라 오늘 하루 동안 다시 꼼꼼히 읽어보았는데, 그의 소설은 역사에 대한 대하 드라마식으로 서사된 것이 아니라”면서

“인간의 폭력과 사회적 억압에 저항하며, 인간다운 인간, 보편적 인간애와 가치를 줄곧 강조하였으며, 그러면서도 때때로 그의 글에는 잔인하고도 고통스러운 언어들이 나타나 있었기 때문에, 읽는 저 자신이 마치 채식주의자가 되고 나무가 되고 싶을 정도였는데, 한강 작가의 글에는 그런 매혹의 힘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소 목사는 “잠시 산에 올라와 나무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 누구에게도 해를 주지 않고 억압을 주지 않는 나무들이 서로 바람에 부딪혀 접촉을 하고, 서로를 보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나무가 되어버릴 수는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는 나무 같은 순수함과 청록색의 향기를 풍겨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면서

“저도 문학을 하는 목사로서 순간순간 가슴이 벅차 올라왔는데, 우리나라의 문학을 드높이고, 대한민국의 문학을 세계의 탑으로 올려준 작가에게 감사를 드리고, 또 축하를 드리면서 심장 속, 불꽃이 타는 곳, 그것이 저의 설교라는 생각도 해 본다”고 전했다. 

구인본 편집국장 akuinbon@naver.com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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