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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 칼럼] 신앙의 유산

기사승인 2024.09.13  08: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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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운 목사/제자훈련국제칼넷 이사·대영교회

▲ 조운 목사

박수웅 장로의 저서 <자녀에게 물려주는 신앙 유산>에 보면 이런 간증이 나온다. 우리 가문의 신앙의 시작은 할아버지의 친구 최하락의 전도에서 시작되었다. 할아버지는 끈질기게 전도하는 친구에게 "우리 집은 예수교를 믿기 어려운 집이니 제발 괴롭히지 말라"며 선비답게 거절하신 터였다. 그러나 "한 번만 예배당에 가보자." 며 친구가 끈질기게 따라 붙자, 참다못해 홧김에 들고 있던 농기구를 휘두르신다는 게 그만 친구의 머리를 치고 말았다.
 

▲ 당회원들과 식사후 생일 맞으신 이종진 장로님, 성이근 장로님과 함께

‘아! 이를 어쩌지? 내가 사람을 치다니.••’ 피를 흘리며 쓰러진 친구를 보니 할아버지는 겁도 나고 당황스러워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할아버지는 유명한 한의사로서 조정에 출입하시는 증조부 덕분에 경제적 풍요를 누림은 물론, 유교의 가르침을 받아 자란 선비답게 효심이 지극했고 인격적인 면에서도 칭송을 받던 분이었다.

할아버지가 친구를 친 일로 사회적 명망을 잃을까 두려워 떨던 그때, 이마에 흐르는 피를 손으로 막던 친구의 입에서는 뜻밖의 말이 흘러나왔다. "주여, 저 친구 제발 예수 믿고 구원 얻게 해주십시오." 한마디 원망이나 불평도 없이, 그간 한 번도 들어 본 적도, 생각해 본 적도 없던 이 말을 쏟아 놓는 친구의 고백에 할아버지는 일생일대의 충격에 휩싸였다고 한다.
 

▲ 수요전도대원들을 위해 전도 물품을 챙기고 있는 허태권 은퇴장로, 최재화 은퇴집사, 성이근 시무장로, 조운 목사, 최용반 은퇴장로, 권영우 은퇴장로, 조용원 은퇴장로(좌측앞에서부터)

'도대체 예수를 믿는다는 게 무엇이기에 죽을지도 모르는 위협 앞에서 자신을 때린 나를 위해 기도할 수 있단 말인가?' 할아버지가 증조부 몰래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것은 그날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예수가 도대체 누군지 알아야겠다 싶어 조심스레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신 것인데, 그 몇 번의 발걸음으로 할아버지의 인생은 완전히 뒤집어 지고 말았다.

책을 통해 현자의 가르침만 받아도 사람이 변하는 법인데, 하물며 살아 계신 하나님을 경험했으니 할아버지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사람으로 변화되었다. 끈질긴 친구 최하락의 간구와 간청 덕분에 박수웅 장로님의 할아버지는 예수를 믿게 되었고 그 가문에 복음이 시작되었으며 결국 박수웅 장로님의 대까지 아름답게 열매 맺으며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 109회 총회를 위해 총회가 열릴 우정교회에서 총회준비를 위해 임시노회로 모인 울산노회원들

한 영혼을 전도하는 일은 그래서 천하보다 귀한 일이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지난 6월 첫 주일에 비구니 스님이셨던 한 분이 세례 받는 놀라운 일이 있어서 정말 기뻤고, 지난주일(23일)에는 불교 신자였던 모친 장례를 마치면서 모친이 살아생전에 다니시던 절에서 어머니를 돌봐주시던 비구니 주지 스님을 돌아가신 분의 따님 되시는 성도님이 비구니 스님을 생전 처음으로 교회로 인도해 오셔서 주일 낮 예배를 드리게 하시고, 교회를 소개받게 하시는 귀한 일을 하셨다. 한 영혼이 우리의 섬김과 전도를 통해 예수 믿음으로 기적이 일어나는 귀한 일들을 올해 가을에도 많이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 대영교회, 드림센터

◆편집자 주=조 운 목사는 부산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85회)을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를 도와 부교역자로 14년 사역 후 울산 대영교회 담임목사로 22년째 사역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현재 제자훈련 국제칼넷(CAL-NET/이사장·대표:오정호 목사) 이사, OM선교회와 아릴락 성경번역선교회 이사, 그리고 WEC선교회 이사와 복음과도시 이사,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이사, 탈북민 청소년들이 다니는 여명학교 이사 등으로 섬기고 있다.  

조운 목사 dav1127@daum.net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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