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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회 문학평론가 “소강석 목사의 시, 사람을 살리고 치유하는 문학의 소중한 역할 담아내”

기사승인 2024.04.09  06: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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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에덴교회, ‘꽃소리 들리는 밤’ 시 콘서트

▲ 지산(池山)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 문학평론가 김종회 교수(경희대), 좌측부터

벚꽃이 만개한 수도권 죽전 보정동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예장합동)는 4월 7일, 프라미스홀에서 한국의 중견 시인 지산(池山)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한교총 증경대표회장·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의 시 세계를 노래하는 ‘꽃소리 들리는 밤’이라는 제하의 시 콘서트를 선사했다.

이날 이동준 아나운서(SBS) 황지윤 아나운서(MBC)의 사회로 진행된 시 콘서트에는 한국의 저명한 문학평론가 김종회 교수(경희대 국문과)가 소강석 목사의 시 세계에 대해 문학적 논리로 접근해 평가하고 정의를 내렸으며, 소 목사의 13편의 시집에 담긴 대표적인 작품들을 솔리스트들의 선율과 가락에 담아내고 나레이션들의 호소력 있는 감성적 너울에 담아냄을 통해, 넘쳐나는 물질적 풍요 속에 메마른 정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촉촉한 단비와 같은 정신적 카타르시스와 영적 자양분을 선사했다.

▲ 새에덴교회, ‘꽃소리 들리는 밤’ 시 콘서트

윤동주 문학상과 천상병 문학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시인 소강석 목사는 “시가 인생이고 인생은 한편의 시와 같다. 누구나 시를 쓰던 안 쓰던 한편의 시와 갚은 삶을 살고 있다. 나 개인 같은 경우 시를 쓰지 않으면 불안하고 강박관념이 좀 생긴다. 또 시를 쓰지 않으면 스스로 관제적 자아 내지 명지적 자아 이런 틀 안에서 그렇게 돌아가는 삶을 사는 것 같다. 시를 쓰면 나 안에서 새로운 자아가 탄생하고 젊음이 탄생하는 듯한 것을 느끼고 행복하게 된다. 과거의 시인들은 신탁을 대언 받은 사람들로서 시대를 예언하고 왕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한 존재였는데, 저 역시 저의 행복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주고 시대의 소통과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시를 쓸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회 교수는 논리를 가지고 소강석 목사의 시의 특성을 평가하면서 “첫째 소강석 목사의 시는 기독교 정신과 사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은은히 깔리는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예수님·교회·믿음 같은 신앙의 직접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시를 읽으면 부지불식간에 하나님 사랑의 큰 심각함을 느낀다. 사실 이것은 굉장히 고수의 기법이다. 문학적 하수는 이렇게 못한다. 이것은 종교적 가르침을 예술적 계발을 거쳐 시에 수용하는 이를테면 문학적 카타르시스의 모범이다.

▲ 새에덴교회, ‘꽃소리 들리는 밤’ 시 콘서트

둘째 소 목사님의 시는 어렵지 않다. 어렵지 않다고 해서 쉽게 쓰인 것은 아니다. 여기에 묘미가 있다. 쉽고 수려하며 결이 고운 시어를 사용해서 매우 독자 친화적이지만 시적 문장이 갖고 있는 의미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 이것은 사실 모든 시인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김소월의 시나 윤동주의 시가 쉽게 읽혀진다고 해서 품고 있는 것이 가볍지 않은 것과 같다.

셋째 소 목사님의 시는 평범한 일상을 노래하는 듯하지만, 그 가운데 슬픔과 아픔과 외로움을 넘어서게 하는 위로와 북돋움의 힘이 있다. 어쩌면 이것이 문학의 궁극적인 목적인지도 모른다. 목회자이시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지만 칼에는 활인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살인검이 있다. 사람을 살리고 치유하는 문학의 소중한 역할 그런 역할이 소 목사님의 시 세계에 있다. 저는 이 세 가지가 소 목사님의 시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구인본 편집국장 akuinbon@naver.com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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