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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운 칼럼] 원숭이 잡는 법

기사승인 2024.04.12  10: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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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운 목사/대영교회·제자훈련국제칼넷 이사

▲ 조 운 목사

남미의 인디언 부족들 중에 항아리를 이용해서 원숭이를 잡는 부족이 있다고 한다. 원숭이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에 목이 좁은 항아리를 놓고 그 안에 바나나를 넣어둔다. 그러면 호기심이 많은 원숭이들이 다가와서 항아리를 살핀다. 그러다가 그 안에 바나나가 들어 있는 것을 알고 손을 집어넣어 바나나를 잡는다.

그런데 항아리의 목이 좁아서 원숭이가 주먹을 쥔 상태에서는 손이 빠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원숭이는 바나나 잡은 손을 놓지 않고 그대로 눈만 말똥거릴 뿐이다. 원숭이를 잡으러 인디언들이 다가오는데도 말이다.
 

▲ 14년간 대영교회 부교역자로 섬기다가 울산 신광교회 담임으로 부임하는 배홍근 목사(앞줄 우측)와 가족.

이 이야기를 처음 들은 나는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과연 원숭이가 바나나를 잡은 것일까, 아니면 바나나가 원숭이를 잡은 것일까?' 원숭이의 수준에서 보면 자신이 바나나를 잡고 있다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원숭이를 잡은 인디언의 눈에는 바나나가 원숭이를 잡은 셈이다.
 

▲ 대영교회 협력선교사 이응윤 선교사 부부와 함께 한 조 운 목사(중앙)

이런 유명한 말이 있다. <사람은 자신이 붙잡은 것에 의해 붙잡힌 인생을 살게 된다!> 예를 들어 내가 핸드폰을 붙잡았는데, 결국 그 핸드폰에 붙잡혀서 핸드폰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우리는 왕왕 본다. 내가 돈을 붙잡았는데, 결국 그 돈에 붙잡혀서 돈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우리는 심심치 않게 본다.
 

▲ 대영교회

인간은 자신이 붙잡은 것에 의해 붙잡히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는 바가 정확하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야고보서 1:15) 그러므로 새싹이 돋아나는 이 봄에 우리를 가장 집요하게 묶고 있는 집착과 욕심을 내려놓고 새 마음을 가지고 오직 자유함으로 새롭게 살고 섬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대영교회, 드림센터

◆편집자 주=조 운 목사는 부산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85회)을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를 도와 부교역자로 14년 사역 후 울산 대영교회 담임목사로 22년째 사역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현재 제자훈련 국제칼넷(CAL-NET/이사장·대표:오정호 목사) 이사, OM선교회와 아릴락 성경번역선교회 이사, 그리고 WEC선교회 이사와 복음과도시 이사,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이사 등으로 섬기고 있다. 

조 운 목사 dav1127@daum.net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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