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일 칼럼] 8대 확신 Ⅱ 구원

▲ 논설위원/임창일 목사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 2:8-9). 신자(信者)의 두 번째 확신은 구원이다. 구원의 서정, 즉 시간적 순서가 아닌 논리적 순서는 소명, 중생, 회심, 신앙, 칭의, 양자, 성화, 성도의 견인, 영화다. 구원의 확신은 십자가의 사건을 역사적 사실로 믿어진 결과다. 즉 내가 믿은 것이 아니라 은혜로 믿어진 것이다.

1. 하나님의 선물.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9).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다(엡 3:7-9; 딤전 1:12-15). 은혜란 죄인에게 하나님이 회개와 구원의 기회를 주신 것이다.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 하나님은 죽을 자가 죽는 것도 기뻐하지 않는다(겔 18:32).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8-9).

2. 역설적 선택.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은 육체의 스펙(spec)을 보면, 지혜로운 자, 능한 자,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않다(고전 1:26). 하나님은 미련한 것, 약한 것을 택하여 지혜로운 자,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고, 세상의 천한 것들, 멸시 받는 것들, 없는 것들을 택해 있는 것들을 폐한다(고전 1:27-28). 아무 육체도 자랑치 못하게 한다(고전 1:29).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렘 9:23-24).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 16:32). 사울이 바울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다(고전 15:9-10).

3. 은혜의 방도. 성령께서 은혜 베푸는 방도는 성경 말씀과 성례, 기도다(딤전 4:5; 행 6:4). (1)오직 성경(sola Scriptura). 성경 말씀을 통해 구원을 확신한다. 성경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한다(딤후 3:15). (2)오직 은혜(sola Gratia). 성례를 통해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내 죄를 깨닫는다(롬 5:6,8,10; 고전 11:23-26). 구원은 율법의 행위가 아닌 오직 은혜로 의롭게 된 결과다(갈 2:16; 롬 3:20). (3)오직 믿음(sola Fide). “믿음으로 믿음에”(롬 1:17), 즉 은혜로 믿어져야 나와 내 집이 의지적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행 16:31). 믿음의 기도란 의롭게 된 성도의 특권이다(요 16:23-24; 갈 2:16; 약 1:6-8).

4. 오직 예수(solus Christus). 구원의 근거는 오직 예수님뿐이다(행 4:12; 요 1:29; 14: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하나님은 죄 짐을 어린양에게 담당시켰다(사 53:6). 예수님은 자신이 대제사장이 되고, 무죄한 자신을 제물로 바친 십자가 제사에서 단번에 우리의 죄 값을 지불했다(히 10:10-14). 구원은 십자가를 역사적 사실(historical fact)로 믿어진 자에게 주는 은혜다(갈 2:20). 햇볕정책처럼 꾸며낸 우화로 믿는다면, 구원의 확신은 불가능하다.

5.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a Gratia).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 2:8-9). 구원받은 죄인도 하나님만 자랑해야 한다. 재물 얻는 능력도 하나님이 주신다(신 8:16-18; 약 4:13-17). 전리품을 모아 성전건축을 준비한 다윗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대상 29:10-14). 자식도 하나님이 주신 기업이다(시 127:3-5). 이삭을 낳은 사라의 간증이다.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창 21:5-6). 사무엘을 낳은 한나처럼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고 생사화복을 맡겨야 한다(삼상 2:1-11). 구원의 확신으로 사는 성도는 하나님만 자랑하고,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전 1:31; 10:31; 벧전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