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신앙' '인재양성' '근검절약' 몸소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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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단법인)목민한국농어촌선교회 |
“적신(赤身)으로 왔으니, 적신으로 가는 것이다…”
-재경 농어촌 교역자 자녀 장학금·숙식 제공하며 인재 양성
예장합동 제70회 총회장을 역임한 故 목민(牧民) 박명수 목사(청량교회 원로·경기노회)는 1989년 (재)한국농어촌선교회, 1991년 ‘목민학사’를 설립하고 목민장학회를 만들어 후진양성에 힘과 정성을 기울였다. 박 목사가 한국농어촌선교회와 목민학사를 설립한 것은 도시교회가 농어촌교회에 진 빚을 갚고 농어촌 교역자들의 자녀교육 걱정을 덜어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다.
고등학교는 지방에도 있어 큰 문제될 것이 없었지만, 농어촌 교역자 자녀들이 대학생이 될 때 그들의 재정적 정신적 압박감을 덜어주기 위해 자녀들에게 숙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신앙과 생활을 지도해 주기 위해 시작한 것이었다.
그것은 박명수 목사가 농촌교회를 목회하면서 7남매 자녀들을 서울로 유학시켜 본 경험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래서 은퇴할 때 받은 위로금과 주택 마련 보조금, 그리고 은퇴하기 4개월 전에 소천 한 진순례 사모의 장례식 때 들어온 조의금과 자녀들의 협력으로 학사를 마련하게 된 것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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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단법인)목민한국농어촌선교회 임원단 |
농어촌 목회자 자녀들이 서울에 유학을 와서 기거할 곳이 없는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을 위해 여생을 온전히 헌신했고, 그래서 설립한 한국농어촌선교회를 통해서 많은 후배 목회자들과 더불어 후진양성에 힘을 쏟았다. 올해로 목민학사는 34년을 맞이했다. 그 동안 학사를 통해 수많은 인재들이 배출됐고, 목민장학금을 통해 수많은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박명수 목사는 경북 문경에서 출생했으며, 목사 안수 후 인천, 문경, 의성, 서울에서 목회를 했다. 1985년에는 예장합동 제70회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당선됐다. 박 목사는 평생 신념으로 '바른신앙' '인재양성'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하며,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 인재양성에 힘썼다.
또한 이러한 신념으로 자녀들도 훌륭하게 키웠다. 장남 박영신 교수(연세대 사회학), 차남 박정신 교수(숭실대 한국학), 차녀 박에스더(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막내 딸 박마리아(우간다 선교사) 등이 있다.
2008년 박 목사의 장례예배는 예장합동 총회장으로 거행됐다, 고인의 평소 유지대로 장기가 기증 되었으며, 몸은 의과대학 해부학 실습용으로 기증됐다. 박 목사는 유서에 “적신(赤身)으로 왔으니, 적신으로 가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구인본 편집국장 akuinbon@naver.com
